'요키치 트리플더블' 덴버, 3년 만에 PO 콘퍼런스 결승 진출

피닉스에 125-100 대승, 시리즈 4승2패 승리
보스턴과 필라델피아는 최종 7차전서 재대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피닉스 선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선착했다.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1위 덴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3 NBA PO 2라운드 6차전에서 피닉스에 125-10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덴버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PO 2라운드를 통과했다.

덴버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9-20시즌 이후 처음이다. 3년 전에는 LA 레이커스에 1-4로 밀리며 사상 첫 NBA 파이널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덴버는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승자와 오는 17일부터 7전 4선승제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른다. 현재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간판 니콜라 요키치는 이날 32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스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덴버를 콘퍼런스 결승으로 이끌었다. 요키치는 이번 시즌 PO 11경기에서 평균 30.7점 12.8리바운드 9.7어시스트로 대단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자말 머레이와 켄타비우스 콜드웰 포프도 이 경기에서 각각 26점,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덴버와 피닉스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전반전에 승부가 갈렸다. 덴버는 전반전까지 무려 81점을 몰아넣으며 30점 차로 크게 앞섰다. 요키치와 콜드웰 포프, 머레이는 59점을 합작하며 피닉스 수비를 무너뜨렸다.

피닉스는 전반전까지 리바운드에서 13-24로 밀렸고 필드골 성공률이 40%에 그쳤다. 턴오버도 8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덴버는 피닉스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4쿼터에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피닉스는 지난 2월 대형 스타 케빈 듀란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창단 첫 NBA 파이널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날 패배로 2시즌 연속 PO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듀란트는 23점을 올렸으나 필드골 성공률이 42.1%로 부진했다. 그와 함께 공격을 이끌던 데빈 부커는 12점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한편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보스턴 셀틱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5-86으로 제압,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갔다.

보스턴은 3쿼터까지 71-73으로 밀렸지만 4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넣은 제이슨 테이텀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테이텀은 팀이 4쿼터에서 기록한 24점 중 66.7%인 16점을 책임졌다.

3승3패로 맞선 보스턴과 필라델피아의 마지막 승부는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릴 예정이다.

◇ NBA 플레이오프 전적(12일)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보스턴(3승3패) 95-86 필라델피아(3승3패)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덴버(4승2패) 125-100 피닉스(2승4패)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