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내주 방한… 한·미·일·캐 '新쿼드' 공식 제안할까

노민호 기자 2023. 5. 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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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다음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이런 가운데 트뤼도 총리가 이번 방한(16~18일) 및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우리나라·미국·일본을 포함한 다자 협의체, 이른바 '신(新)쿼드' 구상을 공식 제안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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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교 60주년 맞아 경제·안보 분야 등 협력 확대 추진
"사이버안보에 특히 관심"… G7서도 관련 논의 이어질 듯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다음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이런 가운데 트뤼도 총리가 이번 방한(16~18일) 및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우리나라·미국·일본을 포함한 다자 협의체, 이른바 '신(新)쿼드' 구상을 공식 제안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캐나다 정부는 작년 11월 발표한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중국을 "갈수록 질서를 어지럽히는 글로벌 파워"로 규정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을 안보·경제 분야에서 중요 협력 대상으로 꼽았다.

이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올 1월 캐나다를 방문했을 당시 캐나다 측에서 '북한·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자국과 한미일 3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안보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올 3월 기사에서 이 같은 캐나다 측의 제안을 기존 미국 주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에 빗대어 '신쿼드'라고 소개했다.

당시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해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쿼드'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면서도 "5월에 G7 정상회의나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캐나다 측이 제시했다는 '신쿼드' 구상과 관련해 아직 각국 간에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된 사항은 없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대통령실 제공) 2022.9.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부 소식통은 "현재 우리나라는 '쿼드' 가입을 추진 중이고 한미일 3국 간 협력도 긴밀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캐나다와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는 건 여전히 아이디어 차원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가 일각에선 올해가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임을 들어 트뤼도 총리가 다음주 방한 기간 우리 측에 안보 등 분야에 관한 다자 협의체 구성 의사를 타진하고, 이어지는 G7 정상회의 기간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이를 공론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다른 소식통은 "캐나다는 우리나라 등과 사이버안보 분야 협력 수위를 높이는 데 관심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미국이 (동맹·우방국들과의) 소규모 다자 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일본, 캐나다, 그리고 호주까지 포함한 협의체를 구성할 가능성은 늘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캐나다와 한미일을 하나로 엮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사이버 안보 분야"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캐나다 정부는 작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선언하는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트뤼도 총리 방한 첫날인 오는 16일엔 서울에서 한·캐나다 '2+2' 고위급 경제안보대화가 처음 열릴 예정이다.

박 교수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사이버·우주 분야 협력을 넓히겠다고 얘기한 만큼, G7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캐나다까지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G7 의장국 일본의 초청으로 윤 대통령도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미일은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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