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학폭’ 중학생 아들이 쓴 유서에 “부모님 사랑한다”…엄마 오열

2023. 5. 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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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 학교폭력 사건' 피해자의 유서가 공개됐다.

사건 당일 평소처럼 승민 군의 배웅을 받고 출근한 어머니는 아들의 사고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았다.

승민군 어머니는 "가족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형은 동생이 그렇게 됐는데 아무 것도 못 도와줬다는 죄책감, 남편은 남편대로 멀리 있어 아이를 못 봤다는 죄책감, 엄마의 죄책감은 뭐라고 말할 수도 없다. 내가 내 아이를 못 지켰다. 중학교 교사인 자기 아들 저러는 것을 몰랐나"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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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 화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구 중학생 학교폭력 사건' 피해자의 유서가 공개됐다.

지난 11일 전파를 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2011년 12월19일에 학폭으로 사망한 승민 군 이야기를 다뤘다.

승민 군은 당시 중학교 2학년생이었다.

사건 당일 평소처럼 승민 군의 배웅을 받고 출근한 어머니는 아들의 사고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았다.

승민군 어머니는 "출근 중 경찰에 '사고가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교통사고라고 생각했는데, 아파트 앞으로 오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아이에 대해)사망 확인을 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안았는데 따뜻했다"며 "막 바닥에 주저앉아 '아니야'라고 소리를 지르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승민군의 A4용지 4장 분량 유서는 조사 중 발견됐다.

승민군 어머니는 "가족이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형은 동생이 그렇게 됐는데 아무 것도 못 도와줬다는 죄책감, 남편은 남편대로 멀리 있어 아이를 못 봤다는 죄책감, 엄마의 죄책감은 뭐라고 말할 수도 없다. 내가 내 아이를 못 지켰다. 중학교 교사인 자기 아들 저러는 것을 몰랐나"라며 오열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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