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매매, 3주 연속 낙폭 둔화…작년 9월 이후 최소폭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전주 대비 축소되며 3주 연속 낙폭을 줄였다. 특히 서울은 매매 및 전세가격이 2022년 9월 16일(매매 -0.01%, 전세 -0.02%) 이후 가장 작은 낙폭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매도 호가 상승 및 매물 회수 사례가 늘면서 이번 주 송파, 강동, 서초 아파트값이 보합(0.00%)을 나타냈다.
부동산R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2% 하락해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1%, 0.02% 내렸다. 신도시는 0.03%, 경기 · 인천은 0.02%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됐지만 낮아진 가격에 신규 계약하는 수요가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서울이 0.03% 내렸고, 신도시가 0.03%, 경기 · 인천은 0.04% 하락했다.
서울은 중저가 지역 위주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강북(-0.11%) △구로(-0.11%) △중랑(-0.08%) △노원(-0.06%) △종로(-0.05%) △마포(-0.04%) △도봉(-0.03%) △동대문(-0.03%) 순으로 내렸다. 강남권에서는 매도 호가 상승과 매물 회수 등이 이뤄지면서 △강동 △송파 △서초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입주 여파로 동탄, 광교 등 일부 2기 신도시의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는 △일산(-0.10%) △평촌(-0.05%) △동탄(-0.03%) △광교(-0.03%) △산본(-0.02%) △중동(-0.02%) 등이 내렸다.
경기·인천은 △파주(-0.22%) △남양주(-0.07%) △안성(-0.07%) △고양(-0.06%) △성남(-0.04%) △시흥(-0.04%) △수원(-0.03%) △의정부(-0.03%) 순으로 내렸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시작으로 시장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반등을 예단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월 3천건 이내로 절대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추가 하락 기대로 관망을 유지하는 실수요자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재건축, 지역개발 유무가 일부 단지의 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대다수 지역에서는 약세 경향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구축 단지, 대형 면적 위주로 내렸다. 지역별로는 △강북(-0.13%) △동대문(-0.12%) △관악(-0.11%) △중랑(-0.11%) △구로(-0.06%) △마포(-0.06%) △용산(-0.06%) △노원(-0.05%)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일산(-0.13%) △중동(-0.07%) △산본(-0.05%) △광교(-0.03%) △동탄(-0.02%) △판교(-0.01%)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고양(-0.16%) △김포(-0.12%) △시흥(-0.09%) △의정부(-0.07%) △남양주(-0.06%) △의왕(-0.06%) △수원(-0.05%) 순으로 내렸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하락 둔화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라며 "대출 이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었고, 전세사기 우려가 커진 빌라 대신 저렴한 아파트에 눈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봄 이사철 끝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동대문과 노원, 은평 등지에서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국지적 낙폭 확대 및 역전세 이슈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전셋값 고점이었던 2년 전 입주한 신축에서는 계약 만료 시점에 큰 폭의 감액 갱신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수도권 내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 및 단지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반환하기 위한 다주택자의 급매물이 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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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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