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너무도 사랑한 미국인'…한남대 설립 서의필 박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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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 대학설립위원인 7인의 미국 선교사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존 서머빌(한국명 서의필) 박사가 11일 미국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한남대가 전했다.
서의필 박사는 192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으며 26세의 젊은 나이인 1954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한국을 너무도 사랑한 미국인'으로 알려진 서 박사는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함께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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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했다 숨진 동생…한국과 인연
한국 역사·문화 관심…근현대사 속에서도 함께해
한남대, '서의필홀' 앞에 추모공간 마련
한남대학교 대학설립위원인 7인의 미국 선교사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존 서머빌(한국명 서의필) 박사가 11일 미국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한남대가 전했다. 향년 95세.
서의필 박사는 192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으며 26세의 젊은 나이인 1954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서 박사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숨진 동생 때문이었다. 동생이 참전했던 비극적인 전쟁과 한국에 대한 관심은 선교와 사랑으로 승화됐다.
한국에 입국한 뒤 한남대(옛 명칭 대전대학)의 대학설립위원으로 대학을 세우는데 기여했고, 1968년부터 한남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에 능통했으며 '한국족보사'를 연구해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 "본관이 어디냐?"고 물을 정도였다.
'한국을 너무도 사랑한 미국인'으로 알려진 서 박사는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함께했던 인물이다. 한국사회의 교육 발전과 민주화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 'Christian Friends of Korea'를 조직해 북한 동포 지원사업에 헌신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컸던 서 박사는 고고학 유물과 고문서, 교회사, 민속품, 교사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한남대 중앙박물관에 기탁했으며, 소중한 역사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서 박사의 미국 자택 문패는 한자로 '牧師 徐義必'(목사 서의필)이라고 새겨져 있다.
한남대는 서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56주년기념관 대강당을 '서의필홀'로 명명했으며, 서 박사가 가족과 함께 살았던 선교사촌의 '서의필 하우스'는 인돈학술원으로 활용하는 등 학내 곳곳에 서 박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한남대는 56주년기념관 1층 서의필홀 앞에 추모공간을 마련했으며, 학교 홈페이지에도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다음달 7일 교내에서 서의필 박사 추모예배 및 서의필 전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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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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