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소수자단체 "서울광장 퀴어축제 불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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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10개 대학 성소수자 단체 등이 12일 서울퀴어퍼레이드(서울퀴퍼)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기로 한 시 측의 결정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차별에 해당한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7년여간 매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퍼는 학내외 다양한 구성원들이 즐겁게 참여해온 행사"라며 "서울퀴퍼에는 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성소수자 혐오를 기조로 한 행사에 광장사용 권한을 준 것은 성소수자에 명백한 차별이며, 서울퀴퍼를 기다려온 수많은 학생·시민을 배제하는 결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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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 내 주요 대학 20개 성소수자 동아리 등
"서울시 결정은 명백한 차별" 릴레이 행진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서울 내 10개 대학 성소수자 단체 등이 12일 서울퀴어퍼레이드(서울퀴퍼)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하기로 한 시 측의 결정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백한 차별에 해당한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 사용 불허 규탄 대학가 무지개 행진 기획단(기획단)'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신촌역 스타광장에서 서울시의 서울퀴어문화퍼레이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 결정을 규탄하는 릴레이 행진을 벌였다.
이 단체는 서울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 서울 내 주요 대학 20개 성소수자 동아리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오는 7월1일 신고한 서울퀴퍼에 대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 시민운영위원회(시민위원회)가 서울광장을 사용할 수 없다고 지난 3일 결정한 데 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행정"이라고 밝혔다. 시민위원회는 대신 같은 날 중복신고된 기독교 단체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의 개최를 허용한 바 있다.
이들은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고는 7년여간 매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퍼는 학내외 다양한 구성원들이 즐겁게 참여해온 행사"라며 "서울퀴퍼에는 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성소수자 혐오를 기조로 한 행사에 광장사용 권한을 준 것은 성소수자에 명백한 차별이며, 서울퀴퍼를 기다려온 수많은 학생·시민을 배제하는 결정"이라고 했다.
기획단은 또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 이번 서울시의 결정은 국가의 혐오를 여실히 드러낸 또다른 순간"이라며 "급조돼 구체적인 내용조차 불분명한 종교행사를 명목상 '어린이 및 청소년 관련 행사'라는 이유만으로 먼저 수리해버렸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2015년 이래 매년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며 꾸준히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목표해온 퀴어문화축제는 자긍심을 동지와 개방적인 공간에서 되새길 수 있는 단 하루"라며 "그 하루마저 서울시는 혐오 여론을 등에 업고 박탈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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