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살인자 길렀다”…푸틴 부모 무덤에 쪽지남긴 러시아女의 죄명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2. 14:3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모 묘지에 찾아가 “괴물과 살인자를 길렀다”고 쪽지를 남긴 여성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주하는 이리나 치바네바(60)가 지난해 10월 푸틴 대통령의 생일 전날 그의 부모 무덤에 찾아가 글을 남긴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된다며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치적 증오로 인한 묘지 모독’이라는게 법원의 판단이다.
치바네바는 무덤에 남긴 쪽지에서 “미치광이의 부모, 그를 당신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라. 그는 너무 많은 고통과 문제를 일으켰다”고 적었다. 이어 “푸틴에게 죽음을, 당신들은 괴물, 살인자를 길렀다”고도 썼다.
치바네바의 변호인은 그가 묘를 물리적으로 훼손하거나 자기의 행동을 널리 알리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그러면서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반전 행동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소셜미디어에 ‘푸틴의 생일선’물이라고 언급한 역사 교사도 ‘테러리즘 정당화와 러시아군 모욕죄’로 징역 5년6개월을 러시아 군사법원이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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