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마웠습니다"..주민 전화에 달려간 신입 공무원, 목숨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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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입 공무원이 한 통의 전화에 달려나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주민을 살려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 소속 여태운 주무관이다.
12일 종로구에 따르면 여 주무관은 지난달 27일 주민센터 안부 확인 대상자인 A씨(50대·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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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관이 발견해 병원 이송..회복 상태
[파이낸셜뉴스]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신입 공무원이 한 통의 전화에 달려나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주민을 살려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 종로구 창신2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 소속 여태운 주무관이다.
12일 종로구에 따르면 여 주무관은 지난달 27일 주민센터 안부 확인 대상자인 A씨(50대·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별 말 없이 "그동안 고마웠다"라는 말만 남긴 채 수화기를 내려놓았고, 여 주무관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결국 여 주무관은 A씨 집으로 달려가기를 결심한다.
A씨는 1인 가구이자 고독사 취약계층으로, 평소 연락하고 지내는 가족이나 지인이 없다고 한다. A씨는 지난해 12월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여 주무관은 정기적으로 A씨를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챙겨왔다.
그러나 A씨는 최근 몇 년 새 건강이 나빠져 실직하고, 이런 불운이 겹치면서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집에 도착한 여 주무관은 천장에 목을 매단 채 축 늘어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곧바로 112와 119에 신고한 여 주무관은 A씨가 숨 쉴 수 있게 하반신을 잡고 있다가 밧줄을 잘랐다.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A씨는 여 주무관의 설득으로 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연계하는 자살 고위험군 관리도 받게 됐다.
여 주무관은 "처음 현장을 목격했을 때 두려움보다는 이 분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라며 "퇴원 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온전한 일상 회복을 하실 수 있게 돕겠다"라고 말했다.
김응재 창신2동장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담근 신입 공무원의 용기와 사명감이 한 생명을 살려냈다"라며 "주민뿐 아니라 해당 직원 역시 트라우마 없이 훌륭한 공직자로 성장할 수 있게 곁에서 세심히 북돋아 주겠다"라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 #신입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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