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과 극동경로 활용한 가스분야 협력 강화 희망"

최수호 2023. 5. 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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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후 밀착 관계를 이어가는 중국과 극동 경로를 활용한 가스 분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극동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것에 관한 협정은 중국과의 가스 협력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양자 간 에너지 파트너십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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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차얀다 유전·가스전에 있는 가스 처리 시설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후 밀착 관계를 이어가는 중국과 극동 경로를 활용한 가스 분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이 슐기노프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극동 경로를 통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것에 관한 협정은 중국과의 가스 협력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양자 간 에너지 파트너십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는 제재 탓에 서방으로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을 수출하기가 어려워지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등으로의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러시아는 중국과 극동 경로를 활용한 가스 공급에 관한 정부 간 협정도 체결했다.

이 협정에는 양국 접경지역에 있는 우수리강을 건너 중국 헤이룽장성 후린시로 연결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다만 해당 협정은 아직 비준되지 않았다.

또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현재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가스관은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 공화국의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천㎞ 이상의 가스 운송 시스템이다. 연간 최대 가스 수송 용량은 380억㎥다.

앞서 가스프롬은 작년 2월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극동 경로 가스관을 통해 사할린 지역에서 생산하는 가스를 중국에 연간 100억㎥씩 공급하는 장기계약도 체결했다.

이밖에 양국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한해 최대 500억㎥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논의 중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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