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저격 논란' 오재원 "회초리 당연…말 신중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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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를 공개 저격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재원이 입장을 밝혔다.
오재원은 12일 자신의 SNS에 "하루동안 회초리를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생각한다"면서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 다시 한 번 송구의 말을 전해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덴 매거진'(Den Magazine)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나는 '코리안 특급' 그분을 너무 싫어한다"고 박찬호를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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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
박찬호를 공개 저격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오재원이 입장을 밝혔다.
오재원은 12일 자신의 SNS에 "하루동안 회초리를 맞았고 기분이 나쁘셨을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생각한다"면서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 다시 한 번 송구의 말을 전해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덴 매거진'(Den Magazine)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나는 '코리안 특급' 그분을 너무 싫어한다"고 박찬호를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됐다. '코리안 특급'은 박찬호의 대표적인 별명이다.
당시 오재원은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든 창시자다. (그런데) 전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한번씩 나와서 해설하면서 바보 만드는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주요 국제대회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해 왔다. 다만 박찬호의 해설이 선수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조성하는 근거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재원이 곤경에 처한 적도 있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박찬호는 오재원이 타석에 들어서자 "나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 선수"라면서 "풀카운트 승부에서 오재원이 땅볼을 쳤다. 그런데 공이 발에 맞았다고 해서 파울이 됐다. 안맞은 공이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오재원이 공에 맞지 않았음에도, 맞았다고 오버 액션을 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오재원은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 박찬호 선배 앞에서 액션을 할 배짱도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박찬호는 "후배를 힘들게 한 것 같다"면서 "오해가 풀렸다. 팬들이 내 홈페이지에 당시 경기 장면을 캡처해 보내줬다"고 사과한 바 있다. 오재원의 저격은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오재원의 저격 중 "전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박찬호의 해설 스타일과는 관련 없는 별개의 문제라는 역풍이 불었다.
이에 대해 오재원은 "나 역시 박찬호 선수를 우상으로 보고 자랐다. 아버님, 할아버님도 새벽잠을 설치시면서 응원했다. 지금 KBO에 있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그 선수들의 부모님들까지 박찬호 선수를 응원하셨을게 분명하다"면서 "그때 당시 영웅이셨으니까 그런 대스타, 대선배가 하는 말은 보통 나(오재원) 같은 사람의 말보다 몇 백, 몇 천배 더 큰 울림이 있을 것일고 동조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공개적 비난 대신 따로 불러 조언을 해줬다면 어땠을까'하는 견해가 빠진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메라가 꺼진 상황이었던터라 담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다. 단순 인터뷰라고 전해들었고 유튜브에 나온다는 것은 당시 소속사에서도 듣지 못한 내용이었다. 페이도 당연히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재원은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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