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CXL 2.0 지원 D램 개발…불황에도 기술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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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CXL(Compute Express Link·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CXL 2.0 지원 128GB D램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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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L 1.1 기반 D램 개발 1년만…연내 양산해 생태계 확장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CXL(Compute Express Link·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개발했다. 업황 둔화로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봤지만, 반도체 회복에 대비해 기술 주도권을 유지하며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CXL D램은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고속의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초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인 PCIe 5.0(x8레인)을 지원하며 최대 35GB/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 업계 최초로 ‘메모리 풀링(Pooling)’ 기능을 지원한다. 메모리 풀링은 서버 플랫폼에서 여러개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여러 호스트가 풀(Pool)에서 메모리를 필요한 만큼 나눠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CXL 메모리의 전 용량을 유휴 영역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 메모리의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서버 운영비 절감 효과가 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장 상무는 “우리 회사는 CXL 컨소시엄의 이사회 멤버로서 CXL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CXL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파파스 인텔 기술 이니셔티브 부문 책임자는 “삼성과 지속 협력해 업계 전반에 걸쳐 CXL 제품의 채용이 확대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 기업 몬타지 테크놀로지의 스테판 타이 사장은 “몬타지는 CXL 2.0을 지원하는 컨트롤러를 업계 최초로 양산할 계획”이라며 “CXL 기술 발전과 생태계 확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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