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풍산개 파양 논란’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 해임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 논란과 관련됐던 심성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장이 부당 업무지시, ‘갑질’ 등으로 12일 해임됐다. 갑질 등으로 직위 해제된 지 4개월 만이다. 심 전 관장은 “해임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자신과 관련된 논란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전 기록관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기록관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행안부는 전날 심 관장에 대해 12일 자로 해임한다는 내용의 징계처분 통보를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중앙징계위원회는 심 전 관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고 그 결과를 행안부에 통보했다. 행안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10월부터 심 전 관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12월에 중앙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심 전 관장은 일부 직원에게 비인격적 대우를 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며 해임이라는 중징계 처분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심 전 관장에 대한 감사는 통상적인 내부절차에 따라 진행했으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대통령기록관은 박대민 행정기획과장이 관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심 전 관장은 지난해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북한 김정은에게 받은 풍산개인 ‘곰이’와 ‘송강이’ 파양 논란에도 얽혔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전 국가기록물 대상인 ‘곰이’와 ‘송강이’를 ‘동물 복지 존중’ 등을 이유로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나와 사택으로 가서도 ‘곰이’ 등을 국가 경비로 기를 수 있도록 해주는 내용의 협약서를 문 전 대통령 측 오종식 전 비서관과 체결했었다.
한 달 기준 사료 값 25만원 관리 용역비 200만원, 의료비 15만원 등 총 250만원의 지원 예산 편성도 추진했다. 그러나 이후 국가기록물을 외부로 반출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등의 행안부·법제처 반대 의견으로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결국 250만원의 지원을 받지 못한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곰이’와 ‘송강이’를 국가가 데려가 줄 것을 뒤늦게 요구해 ‘파양’ 논란이 일었다. 문 전 대통령은 국가기록물 반출 등과 관련 감사원의 감사 등이 우려돼 돌려주려고 했던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후 ‘곰이’와 ‘송강이’는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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