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6천만원도 성에 안차?...1년째 5차공고까지 낸 이 동네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3. 5.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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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군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 5차 채용도 무산
1년 가까이 채용공고만 내
“와도 마음 바꿔 근무 포기”
산청군 보건의료원 의사 공고 채용문. <자료=산청군 홈페이지>
“연봉 3억원이 넘게 준대도 의사들이 농촌에서 근무하기를 꺼리는 것 같습니다”

경남 산청군이 군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 5차 채용 공고를 최근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군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내과 전문의 5차 채용 공고를 냈다.

조건은 연봉 3억6000만원이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 군은 같은 연봉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내과 전문의에 대한 채용공고를 냈다.

1∼2차 공고에서는 지원자가 없었으며 3차 공고에서 3명이 지원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채용되지 않았다.

4차 공고에서 뽑힌 전문의는 마음을 바꿔 근무를 포기하는 바람에 채용이 무산됐다.

산청군은 1년 가까이 채용공고만 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산청군보건의료원에는 경상국립대 의대와 협약을 맺어 해당대학 교수들이 매주 한 번 산청으로 넘어와 진료를 봐주고 있는 상황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추가 공고 여부 등 후속 대응은 우선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방침”이라며 “이 자리는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단순 진료만 봐주면 되기 때문에 연봉 인상 등 처우를 강화하는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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