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람 “창작극 들어간 콘서트, 기대되시죠?”[인터뷰]
“이번 공연은 이제껏 제가 했던 공연들 중 규모가 가장 커요. 러닝타임도 2시간 30분으로 가장 길죠.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할거에요!”
싱어송라이터 예람은 2017년 EP 앨범 ‘새벽항해’를 통해 데뷔한 인디 뮤지션이다. 이후 꾸준히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온 앨범을 내며 포크 뮤직 리스너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정규 1집 ‘성’ 발매 이후 단단한 팬층을 다지기 시작했다. 최근 전국투어를 통해 리스너들과 만났으며, 오는 13일 단독공연 ‘요정과 춤을 : 상상과 세계로 가는 안내서’를 앞두고 있다.
“전국 투어 이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지금까지 제작해온 앨범의 모든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연주에 참여 아티스트분은 물론이고, 앨범에 담겨있는 서사까지요. 그 이야기들을 엮어서 소설로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공연 기획이 시작됐죠.”
공연을 준비하며 “많이 불안했다”라고 털어놓았던 예람이었지만, 그는 이번 공연 만의 특별한 포인트에 대해서는 “너무 많다”라며 자신있게 웃었다.
“하나만 짚기에는 아쉬워요. 굵직한 것들만 정리하자면, 제게는 첫 도전인 ‘창작극’이 있죠. 한번도 이런 공연을 본 적이 없어서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 지도 여전히 어려워요. 제가 쓴 소설을 낭독해 녹음을 했는데요, 녹음본이 공연장에 흘러나오면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연주와 노래를 곁들일 거에요. 그림자 정령과 빛의 정령의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신비로우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로 시작해 따뜻하고 희망찬 음악으로 이어져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번에는 풀밴드 세트가 나서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악기구성으로 풍성한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아마 이번 공연이 아니면 이 라인업을 만나기 힘들거에요.”
비주얼적인 면에도 공을 상당히 들였다고.
“1부에서는 그림자 정령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풍성한 검은색 시스루 스커트로 그림자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고, 2부에서는 자유롭게 세상을 날아다니는 빛의 정령의 모습으로 ‘요즘 히피’ 룩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또 메이크업에과 헤어에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1부는 제가 좋아하는 내추럴한 콘셉트로, 2부는 빛의 정령 답게 반짝이는 포인트가 들어갈 예정이에요. 새로운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웃음)”
상상과 믿음, 제 원동력이죠
예람은 이번 공연 ‘요정과 춤을 : 상상과 세계로 가는 안내서’를 통해 동명의 미발매곡 ‘요정과 춤을’을 메인 테마로 잡았다고 말했다.
“요정이라는 단어가 줄 수 있는 동화같은 느낌이 있죠. 어렸을 때 판타지 소설과 영화에 푹 빠져있었는데요, 그때의 기억이 아직까지도 제 음악세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성인이 돼서도 판타지에 끌리는 이유는 살면서 마주치는 마법같은 순간이 꿈과 상상력을 잃지 않는 마음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요정과 춤을’ 역시 상상력의 도움을 받았다고.
“제가 침체됐다고 느낄 때,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면 갇혀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럴 때면 우울해지고 불안해지죠.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요정들이 저를 지켜주고 있다는 상상을 해요.(웃음) 구체적인 상상을 통해서 불안들을 줄이고, 용기를 내는 거죠. 어린 시절 산타 할아버지를 믿던 마음처럼요. 이런 상상을 하고 믿다보면 세상이 조금 더 넓게 보이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이런 이야기들을 곡에 담았죠.”
위로되는 공연 만들게요
예람은 이번 공연의 목표에 대해 “용기”이라고 말했다.
“외로운 새벽을 달래줄 음악을 가득 준비했어요. 관객분들께서 제가 안내하는 상상 속 세계를 통해 생각이 많아지는 밤들을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용기를 내어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공연에 담고 있거든요.”
연습량 역시 상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총 30곡의 곡을 연주할 계획인데, 불안한 만큼 연습을 거듭했어요. 두 달을 모두 공연에 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30곡을 완곡하는 데 하루종일 걸린 날도 있었어요. 그만큼 연주는 제 불안한 마음을 잠재워주더라고요. 또 힘을 빼는 연습도 했는데요, 등산을 다니며 어깨에 힘을 빼고, 생각에 힘을 빼면서 긴장을 즐기게 됐어요.”
끝으로 공연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예람은 오랜시간 뜸을 들이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제 공연이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는데요, 이번 공연을 통해 여러분들을 상상의 세계로 잘 안내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할게요.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이번 공연에서 들려드릴 신곡이 또 있는데요, ‘말을 거네’라는 곡이에요. 얼른 들려드리고 싶네요. 곧 만나요!“
이예주 온라인기자 yeju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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