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한 프로야구 한화, 팬심 '부글부글'…"단장은 책임없나"

대전CBS 고형석 기자 2023. 5. 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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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기존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앉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팬들의 역풍을 맞고 있다.

팬들이 느끼기에 다소 의아한 경질 시점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오롯이 감독에게 지게 하는 인사로 비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 등의 책임이 있는 단장 등 프런트가 감독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팬들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감독이 아닌 단장이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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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 경질…최원호 2군 감독, 새 사령탑으로 선임
경질 시점,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단장 등 프런트에 비판 목소리
최원호 한화 신임 감독. 연합뉴스


시즌 도중 기존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앉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팬들의 역풍을 맞고 있다.

팬들이 느끼기에 다소 의아한 경질 시점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오롯이 감독에게 지게 하는 인사로 비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 등의 책임이 있는 단장 등 프런트가 감독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한화 구단은 11일 삼성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직후 수베로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사령탑으로 최원호 2군 감독을 선임했다. 3년 총액 14억 원의 계약 조건이다.

발표 이후 구단 홈페이지에는 분노한 팬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박찬혁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 등을 비판하는 글이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일련의 성적 부진을 책임지는 프런트 인사가 없다는 데 있다.

훌륭한 외국인 선수 영입은 성적과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 시즌 한화는 사실상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실패했다.

야심 차게 영입한 투수 버치 스미스는 부상으로 개막전 단 한 경기만 소화한 채 그대로 짐을 쌌다. 1선발 대접을 받으며 10억 원을 넘게 주고 영입한 투수였다. 영입 당시 부상 리스크를 지우기 위해 철저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자신했지만, 결과는 그야말로 대실패로 끝났다.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이디는 지독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는 등 팀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1군에 올라왔지만, 기량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팬들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감독이 아닌 단장이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하나는 경질 시점이다. 현재 10개 구단 가운데 9위를 기록 중인 한화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구단은 삼성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승리 직후 곧바로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팬들은 "타이밍이 최악이었다"는 말로 구단을 비난하고 있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손혁 단장과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최원호 감독이 사촌 동서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런저런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화 구단은 "4시즌째 구단에 몸담으며 선수단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점과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낸 지도력, 퓨처스팀에서 보여준 이기는 야구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팀 운영 등을 높이 평가해 최원호 감독의 선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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