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암 잡는 유도미사일 ADC 출사표… 美공장에 1000억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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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약 1000억원(8000만 달러)을 들여 항체 약물 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시설을 구축한다.
롯데바이오는 시러큐스 공장을 단기적으로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 활용하고,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와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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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시설 구축, 2025년 생산 시작
삼성바이오로직스 이미 계획 밝혀...내년 1분기 생산 시작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 약 1000억원(8000만 달러)을 들여 항체 약물 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시설을 구축한다. 이 공장에서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ADC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하우슬레이던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법인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5년 ADC의약품 생산 역량이 완성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 출신의 하우슬레이던 박사를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시라큐스 공장에 ADC 생산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투자 금액과 생산 일정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라큐스 공장은 현재 총 3만 5000리터(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하우슬레이던 법인장에 따르면 시라큐스 공장에는 유휴부지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재고 창고 건물에 ADC 시설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ADC는 특정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항체 의약품에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화학 합성 약물을 결합해 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제 기반 기술이다. 암세포를 표적해서 파괴하는 크루즈미사일에 비교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지난해 58억 달러(약 8조원)에서 오는 2026년 131억달러(16조원)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블록버스터 엔허투가 가장 대표적인 ADC다.
글로벌 CDMO들은 ADC 생산 설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사장)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밝히고, 이르면 내년 3월 첫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 보유 스위스 바이오텍인 ‘아라리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하우슬레이던 법인장은 또 “2~3년 안에 미국에 위탁개발(CDO)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라며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외에 10곳의 미국 바이오클러스터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포주 개발과 관련한 역량을 구축하고, 공정개발 역량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전역에 영업본부 설립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우슬레이던 법인장은 “시러큐스 공장은 전공정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임상시약용 위탁개발생산도 유리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하우슬레이던 법인장은 “앞으로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의 접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하겠다”라며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나겠다”고도 말했다. 롯데바이로로직스는 한국에서는 인천 송도에 36만리터 생산 규모의 메가플랜트를 조성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올해 착공해, 2025년 준공, 2026년 하반기 GMP 승인,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우슬레이던 법인장은 버팔로 뉴욕 주립대 화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롯데바이오는 시러큐스 공장을 단기적으로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 활용하고,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와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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