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후임 최고위원에 ‘중진 단수추천’ 힘실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결정 직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영호 의원의 후임 선출에 단수추천 방안이 유력 논의 중이다. 일각에서 친윤계 초재선 의원들이 후보로 거론 되지만 설화로 인한 공석이 발생된만큼 3선 이상의 무게감 있는 중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무게가 실린다.
12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주 15일 최고위원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이 의결될 예정으로 태 의원 후임 최고위원의 선출 방법 역시 이날 논의될 전망이다. 당헌 27조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 사유 발생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돼 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현재로는 단수 추천이다, 복수 후보다 이런 논의까진 가지 못했지만 가뜩이나 징계를 전후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보궐선거가 전당대회처럼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다”며 “최고위원들과 당의 여론이 동의를 한다면 단수추천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수후보로 가게 될 경우, 누구를 세울 것이냐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일반당원들이 대거 참여한 전당대회와 달리 전국위원회 위원 1000명 이내가 투표에 참여한다. 보통 전국위원회에 안건이 올라가면 찬성률이 90%에 육박할 만큼 전국위원들은 지도부 의중과 맞닿아 있다.
당내에서는 본인들 의사와 관계없이 친윤계 후보군으로는 김정재·박성중·송석준·송언석 등을 비롯해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탈락했던 이만희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 의원을 제외한 대다수가 TK출신으로 지난 전대에서 TK출신 최고위원이 한 명도 배출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또 다시 친윤의원이 후임으로 선출되는 데 대한 당내 우려도 크다. 이러다 보다 보니 무게감 있는 중신 선출론도 목소리가 크다. 4선 홍문표 의원은 “친윤, 비윤 하면 당이 또 갈라지는 모습이 나온다”며 “선거의 전략과 정책도 만들어낼 수 있는 3선 이상의 중량감 있는 사람이 지도부로 들어가야 지금의 문제점 있는 것을 잘 다독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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