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넉 달째 ‘경기 둔화’ 진단…중국 리오프닝 온풍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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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4개월째 이어졌다.
반도체 경기 부진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아직 중국 내 제조업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아 우리 수출에는 아직 청신호가 켜지지 않고 있어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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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4개월째 이어졌다. 반도체 경기 부진에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아직 중국 내 제조업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아 우리 수출에는 아직 청신호가 켜지지 않고 있어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2월 우리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는데, 이달에도 동일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수출 부진이 경기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4.2% 줄었다. 반도체·무선통신·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IT) 제품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다만, 정부는 지난달 보고서에 적은 ‘경기둔화 흐름 지속’이라는 말에서 이달엔 ‘흐름’이라는 단어를 뺐다. 경기둔화의 심각성 정도를 다소 완화한 셈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승 전환했고, 앞으로도 전분기 대비 플러스(+)로 나올 가능성이 커 ‘흐름’이라는 말을 뺐다”고 설명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11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9천명)과 비교해 1191.8% 증가했다. 여전히 코로나 이전(2020년 1월·50만3천명)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1월(3만1천명)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온풍을 불어넣는 수준은 아니다. 중국 내 소비 증가가 중국 제조업 생산으로 이어지면 우리나라 중간재 등의 수입이 늘어야 하는데, 아직 중국 제조업 재고가 많이 쌓여있는 상황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 과장은 “중국 회복이 아직 서비스나 내수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아직 중국은 제조업 재고가 높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고를 털어내고 신규 생산을 시작해야 우리 수출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중국 리오프닝 효과를 통한 국내 경제가) 좋아지는 것은 확실하다”며 반도체 부진에 대해서도 “하반기는 분명히 반도체 재고 수준이 떨어지게 되고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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