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이슈]'손 VS 발'..변기 레버, 다들 어떻게 내리세요?

신민지 2023. 5. 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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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을 앞둔 평온한 금요일 오후입니다.

손으로 누른다는 응답이 65%, 발로 누른다는 응답이 35%를 차지했네요.

손이냐, 발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먼저 이 레버 장치를 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다만, 오물이 튀어 지저분하기도 하고 허리를 숙여 손을 뻗는 게 쉽지 않아, 발로 누르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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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을 앞둔 평온한 금요일 오후입니다.

다들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셨나요?

(...)

밥 시간 지난 지가 언젠데, 갑자기 밥 이야기냐고요?...눈치가 빠르시네요.

오늘은 화장실 이야기를 좀 해 보려 하거든요.

우리나라에는 공공장소 화장실 에티켓과 관련해 해묵은 논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볼일을 본 뒤, 물을 내리는 레버 장치를 어떻게 내리는지를 두고 말입니다.

"화장실 레버, 손으로 내리세요? 발로 내리세요?"

이 질문을 던지면 조용하던 사람들도 갑자기 양 극단에서 침튀기는 논쟁을 시작하곤 합니다.

이건 한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4,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인데요.

손으로 누른다는 응답이 65%, 발로 누른다는 응답이 35%를 차지했네요.

발로 눌러야 한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더럽기 때문" 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손으로 누르는 사람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휴지 한두 장 뜯어서 감싸 내린다"

"뒷사람 생각해서 손으로 내린다"

대체로 변기 레버가 더럽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것 같네요.

손이냐, 발이냐를 따지기에 앞서 먼저 이 레버 장치를 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식 명칭은 '양변기 세척 밸브'라고 하네요.

직수형 혹은 플러시 밸브형이라고도 불리는 이 장치는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수도관에 연결된 물을 사용해 오물을 세척하는 방식인데요.

소음이 심하긴 해도 수압이 세기 때문에 세척력이 좋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누르는 세기를 임의로 조절할 수도 있어 물을 아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다시 손이냐, 발이냐 논쟁으로 돌아와 볼까요.

이 세척 밸브(레버)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우리 <핑거이슈>팀이 업계 전문가를 찾아가 물어보았습니다.

△핑거이슈(이하 핑): 사장님께서는 손으로 내리시는지 발로 내리시는지?

▲천상우 대표이사(광주광역시 북구 대림바스 청우타일): 손으로 내리는 편이고요.. 발까지 올려서 내리는 게 불편스럽거든요?

들으셨죠? 전문가는 손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제조업체에 문의해 받은 답변을 종합해봐도 다음과 같았습니다.

1)명칭 자체가 '핸들' 뭉치로 손잡이다. 손으로 누르도록 설계됐다.

2)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있기에 공용으로 사용 시 발로 누르면 안 된다.

사용설명서에도 "절대 발로 밟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습니다.

△핑: 발로 밟지 말라고..

▲천상우 대표이사:저도 처음 봤네요.

쪼그려앉아서 해결하는 푸세식, 화변기의 경우에도 사실은 원칙상 손으로 눌러 내리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하네요.

다만, 오물이 튀어 지저분하기도 하고 허리를 숙여 손을 뻗는 게 쉽지 않아, 발로 누르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핸들 부분을 발로 누르는 게 반복될 경우, 너무 센 압력이 가해져 밸브가 손상될 우려가 있고 파손이나 틀어짐으로 인해 물이 샐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천상우 대표이사: 체중을 실어서 축구공 차듯 차버리든가 단기간이 아니더라도 반복되면 문제가 생기겠죠. 아무래도요. 저는 판매하는 입장에서 뭐로 내려도 상관은 없어요(웃음)

△핑: (웃음)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버튼형으로 나온 제품들도 나오고 있을뿐 아니라 장애인용 화장실에는 센서형으로도 나오는 추세라고 하네요.

정리해보면, 공중화장실 변기물은 가급적 손으로 내리는 편이 좋겠습니다.

뒷사람을 생각해서도, 밸브를 위해서도요.

조금 찝찝해도 더 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잠시 내려놓고 손으로 내린 뒤, 나와서 비누로 빡빡 깨끗이 씻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귀찮으시더라도 당장 오늘부터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궁금하지만 직접 찾아보기는 귀찮은 지식들을 정리해 알려드리는 <핑거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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