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오염수 시찰단' 실무협의..."방류 안전성 검토"
[앵커]
한일 당국이 잠시 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으로 파견되는 우리 시찰단과 관련해 국장급 협의를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합니다.
정부는 최고의 전문가로 시찰단을 구성해 방류의 안전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시찰단의 역할을 두고 양측 간 시각차가 있어 실질적 조사 활동이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회의가 언제 시작되나요?
[기자]
네, 한일 국장급 실무협의는 이곳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잠시 뒤 오후 2시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을 방문하는 시찰단의 세부 일정을 조율하는 자리인데요.
양국 정상이 지난 7일 회담에서 한국 전문가 시찰단의 현장 파견에 합의한 데 따른 겁니다.
외교부 윤현수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일본 외무성 카이후 아츠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서고요,
국무조정실과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수부, 과기부 관계자들도 참석합니다.
양측은 시찰단의 규모와 방문 시설, 활동 범위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일본 측에 요구할 계획이라며 시찰단이 실제 검증에 가까운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정부 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국무조정실이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안전규제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시찰단을 꾸려 과학적으로 안전성을 검토·분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측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인원은 스무 명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고 최종 명단은 협의를 거쳐 다음 주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우려에 대해 절대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는데요,
수산물 수입 금지 배경은 다량의 방사능 물질과 오염수가 후쿠시마 지역과 인근 바다에 유출되며 해당 지역이 오염된 것이 문제라며 과학적, 기술적으로 더 이상 문제가 없다는 게 입증될 때까지 수입 재개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시찰단은 오염수 정화와 방류시설 전반의 운영 상황,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시찰단이 안전성을 직접 평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우리 측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인데요.
이미 진행 중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 검증 수준의 정보 확인에 그치지 않으려면, 이번 실무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조사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서 절대 가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도 오늘 협의하겠지만, 현장 시찰에만 23일과 24일 이틀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일본 체류 기간은 최소 3박 4일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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