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美타임지 '군사 대국화' 표제에 항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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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표제와 (본문) 내용에 괴리가 있다"며 9일자 美타임지에 실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총리의 인터뷰 기사에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현재 타임지 온라인판의 제목은 "[단독] 한때 평화주의자였던 일본에 글로벌 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 부여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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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원본 표제에서 다룬 '군사 대국' 내용 본문에서 자세히 다뤄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표제와 (본문) 내용에 괴리가 있다"며 9일자 美타임지에 실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총리의 인터뷰 기사에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지지통신에 다르면 12일 하야시 외무상이 기자회견을통해 "결론 부분에서는 (총리가) 세계 분열을 막는 역사적인 역할을 맡은 지도자라는 논조"라고 말했다. 기사 전반적으로는 총리의 정책 관련 설명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이의제기를 한 9일 자 타임지의 제목은 "일본의 선택 - 기시다 총리는 수십 년간의 평화주의를 버리고 그의 나라를 진정한 군사 국으로 만들고자 한다"였다.
하지만 현재 타임지 온라인판의 제목은 "[단독] 한때 평화주의자였던 일본에 글로벌 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 부여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 수정됐다. 단, 온라인 판에 자료로 쓰인 사진에는 원제가 나와 있다.
일본 정부는 본문과 제목이 상이하다고 주장하지만 타임지는 본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핵 도발, 대만 해협에서의 긴장감 등 일본을 둘려싼 지정학적 상황을 통해 일본 정부가 방위비를 확대한 점을 지적했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목표로 하면서도 방위비와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기시다 정부를 비판하는 비평가들의 목소리도 기사에 담겼다.
또 핵무기 폐지 국제 운동(ICANW)의 일원으로 2017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세쓰코 설로우를 인용해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설로우는 타임지에 "나는 그(기시다 총리)가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기시다 정권 하의 일본의 공격적인 군사 태세는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수정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제목과 기사의 내용이 너무 달라 지적했다. 어떻게 바꿀지는 타임지가 판단했다"고 공을 타임지에 미뤘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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