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일에 대형 헬기 ‘치누크’ 판매 승인... 11조원 규모

미국 국무부가 독일에 대한 CH-47F 치누크 헬리콥터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대형기동헬기 CH-47 '치누크'.

미 육군이 사용하는 대표적 수송 헬기인 치누크는 회전 날개 2개가 앞뒤에 있다. 화물과 병력의 수송, 부상자 탐색과 구조, 낙하산 투하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독일 정부는 앞서 지난해 노후화된 CH-53 헬기를 교체하기 위해 보잉으로부터 치누크 대형 헬기 60대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국무부가 치누크 헬리콥터와 관련 장비를 총 85억 달러(약 11조원)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패키지에는 예비 엔진 20개를 포함한 140개의 엔진과 미사일 경보 시스템, 통신기기와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된다.

미국 국무부가 판매를 승인했으나 아직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다. 구매는 미국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집행된다. 이와 관련해 치누크 제작사 보잉은 헬기를 독일에 인도하는데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국가들은 군사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미국과 독일의 방산 거래는 활기를 띄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정책을 전환해 방위비를 대폭 늘리고 독일 연방군에 1000억 유로(약 145조원)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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