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와 화해?…5·18공법단체-대책위 '갈등의 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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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를 무력 진압했던 특전사와의 화해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5·18단체와 시민단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NGO센터 회의실에서 5·18 공법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등과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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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제안으로 비공개 만남했지만 봉합 못해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1980년 5월 광주를 무력 진압했던 특전사와의 화해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5·18단체와 시민단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 NGO센터 회의실에서 5·18 공법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등과 만남을 가졌다. 만남은 5·18기념재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두 공법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가 주관해 지난 2월 진행한 특전사동지회와의 용서·화해를 담은 '대국민 공동선언식'의 폐기와 대 시민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두 단체는 5·18 진상 규명 등을 위해서는 이 행사가 정당했다는 주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43주년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현 상황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지역민의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하지만 현재 오월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근본적인 해법을 찾는 것이 정도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법단체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지난 2월19일 대한민국특전사동지회와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두 단체는 대국민 선언식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사업과 대동정신 실천을 함께 진행하며 5·18 진상규명을 비롯한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대국민공동선언식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정이며 5·18 역사 왜곡'이라고 규정하고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를 꾸려 두 단체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또 43주년 5·18행사위는 두 단체를 행사위원회의 상시의결기구인 '행사위원장단'에서 '제명' 처리하면서 '반쪽짜리 오월행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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