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사의 표명…25조 규모 자구책 발표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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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여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온 정승일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전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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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앞두고 여당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온 정승일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전기요금 정상화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어 “저는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한전의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과 작업현장 산업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사장은 “전기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전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이날 오전 애초 내놨던 자구안보다 5조6천억원 가량을 더 줄이는 25조7천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입장문에서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 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여권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정 사장이 한전의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며 한전 사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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