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전 사장 "국민께 송구"…전기요금 인상만 남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015760) 사장이 12일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전은)누적 적자로 경영 상태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도달했고, 그래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우리 모두 다 안다"며 "그렇지만 국민에게 손 내밀 염치 있는 노력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그런 노력도 못 한다면 자리를 내놓기 바란다"고 정 사장의 직접적인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전, 사장 사퇴 포함 25조원 자구책 제시…내주 인상안 발표 전망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015760) 사장이 12일 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조원 규모의 고강도 재무 절감대책을 추가로 내놓은 직후 돌연 사퇴 입장까지 밝힌 것으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 여당의 압박이 직접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사의 의사까지 밝히면서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수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정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에서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 자구책을 발표한 직후 돌연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사장은 입장문에서 "전기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다"고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정 사장은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정 사장은 "오늘자로 한전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진전한 국민기업이자 국가의 자산인 한전이 국민 여러분께 신뢰를 회복하고 든든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 발탁됐다. 2021년 6월 한전 사장에 취임한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였다.
임기를 1년여 남긴 정 사장의 사퇴 배경에는 정부여당의 직접적인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당에서는 천문학적인 한전의 영업적자에는 부실경영도 한 원인이라는데 정 사장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전은)누적 적자로 경영 상태가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한계 상황에 도달했고, 그래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우리 모두 다 안다"며 "그렇지만 국민에게 손 내밀 염치 있는 노력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그런 노력도 못 한다면 자리를 내놓기 바란다"고 정 사장의 직접적인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정 사장의 자진 사퇴까지 포함, 여당이 요구한 진정성 있는 재무위기 극복 자구책이 마련되면서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수일 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 시점은 다음 주 초가 유력하다. 인상 폭은 kWh(킬로와트시)당 7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전에 따르면 kWh당 7원이 오르면 월 전기요금은 1인 가구는 평균 1830원, 2인 가구 2300원, 4인 가구는 2440원이 각각 인상될 것으로 추산된다. 10원이 오르면 1인 가구 2620원, 2인 가구 3280원, 4인 가구는 3480원씩 인상된다.
한편 한전은 이날 오는 2026년까지 25조원 이상의 추가 재무절감 대책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 돌입 이후 현재까지 추진 중인 20조1000억원의 절감안 20조원1000억원(5개년)에서 5조6000억원(28%)을 상향한 목표치다.
주요 대책으로는 여의도 남서울본부 매각과 한전 아트센터 등 보유 사옥의 공간 효율화를 통해 수익 증대를 꾀하고, 1직급 이상 임원급에 대해서만 적용해 온 임금 인상분 반납을 2~3직급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uni12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사우나 간다던 남편, 내연녀 집에서 볼 쓰담…들통나자 칼부림 협박"
- 13세와 2년 동거, 34회 성관계한 유명 유튜버…아내 폭행·신체 촬영 '입건'
- 김정민 "보험 30개 가입, 매달 600만 원 내…사망 시 4억 보장"
- "남편이 몰래 호적 올린 혼외자, 아내 재산 상속 받을 수도" 가족들 발칵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버려달라는 건가" 손님이 건넨 휴지…"가격 올라도 괜찮아" 응원
- 산다라박, 글래머 비키니 자태…마닐라서 환한 미소 [N샷]
- "비싼 차 타면서 구질구질"…주차비 아끼려 '종이 번호판' 붙인 외제차
- 김영철,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 "멋지다 오늘…축하"
- "불판 닦는 용 아니냐" 비계 오겹살 항의했다고 진상 취급…"사장, 당당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