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정승일 한전 사장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 국민 이해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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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당부했다.
정 사장은 "한전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이날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이후 유보됐던 전기요금 조정절차의 첫 단추인 자구노력 계획을 발표하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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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이날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분간 한국전력의 경영진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과 작업현장 산업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평소 한국전력에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기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전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5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대책을 발표했다. 기존에 발표한 20조1000억원의 자구안과 합쳐 2026년까지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재무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자구안에는 여의도 남서울본사 매각과 임직원 임금 인상분 반납 등이 포함됐다.
정 사장은 "한전은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이날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이후 유보됐던 전기요금 조정절차의 첫 단추인 자구노력 계획을 발표하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 정상화는 한전이 경영정상화로 가는 길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현재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고 있어 요금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전력의 안정적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로 인한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벌써 1년이 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한전은 국민경제 부담을 완충하는 역할과 함께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불철주야 소임을 다해왔다"며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전 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에는 한전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국민 기업이자 국가의 자산인 한전이 국민 여러분께 신뢰를 회복하고 든든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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