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국 지하 우수관에는 악어가 산다?…로봇 카메라에 ‘화들짝’
미국 플로리다주 오비에다의 지하 우수관에 악어가 나타났습니다. 몸 길이가 무려 1.5m나 됩니다. 낯선 미행자를 경계하며 뒷걸음질 치더니 이내 깜짝 놀라 달아납니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눈으로 힐끔 힐끔 뒤쪽을 곁눈질하고, 도망가다 멈춰서고 다시 도망가기를 반복합니다. 조심스러운 모습이 꼭 사람같기도 합니다.
찰랑거리는 빗물에 짧은 다리를 살짝 담그고 비밀스럽게 도시 지하를 돌아다니던 이 악어를 찾아낸 건 로봇 카메라입니다. 오비에다 시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난 5일 도로에 나타난 포트홀을 조사하기 위해서 지하 우수관을 살피러간 조사팀이 이 악어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사팀은 지하의 이상현상을 조사하는데 쓰는 로봇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퀴가 네 개 달린 이 로봇 카메라를 처음 우수관 안으로 집어넣었을 때는 혹시 모를 균열같은 걸 찾아주길 기대했을 텐데, 뜻밖에도 악어가 포착된겁니다. 오비에다 시에 따르면 조사팀은 처음에는 그저 두꺼비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오비에다 시는 로봇이 움푹 패인 곳에 걸려서 움직이지 못하게 될 때까지 100m 넘게 악어를 쫓아갔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하 우수관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라면서 조사팀이 로봇을 가지고 있어 다행이라는 말로 악어와의 뜻밖의 조우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악어가 어쩌다가 지하 우수관까지 오게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도심 지하를 돌아다니는 악어라니 어쩐지 인간과 자연이 아주 기묘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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