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5만 고려인 동포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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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5만 고려인 동포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모여 국제적 연대와 미래 비전을 모색한다.
이번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 선주민과의 소통, 역사 문화 공간 조성에 이르기까지 광산구가 그간 추진한 다양한 정책·사업, 고려인마을과의 협력 과정을 되돌아보며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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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 세계 55만 고려인 동포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모여 국제적 연대와 미래 비전을 모색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오는 19~20일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산구가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 준비위원회, 호남대, 사단법인 고려인마을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으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고려인 국제 교류행사다.
행사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고려인협회와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등 국내외 400여명의 고려인 관련 단체·기관 관계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광산구 거주 고려인 동포는 안산, 인천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고려인 집성촌인 고려인마을이 형성됐다. 법무부 통계로는 4700여명, 고려인마을 추산으로는 약 7000명이 월곡동에 정착해 살고 있다.
이번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 선주민과의 소통, 역사 문화 공간 조성에 이르기까지 광산구가 그간 추진한 다양한 정책·사업, 고려인마을과의 협력 과정을 되돌아보며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특히 'K-미래대회'를 부제로 고려인마을과 호남대 등에서 민·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다양한 행사와 연대·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부제의 알파벳 'K'는 한국(Korea)과 고려인(Корё-сара́м, 코료-사람, 러시아어)을 뜻한다.
첫째 날인 19일 호남대에서는 'K는 어디로 가는가'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총 3개 섹션으로 첫 섹션에서는 '고려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K와 언론'을 다루며, 두 번째 섹션은 세계 유일의 고려인 유산을 보유한 월곡고려인문화관의 아카이브 방향성을 모색한다. 끝으로 3섹션에서는 'K-디아스포라는 어디로 가는가'를 부제로 교육, 문화, 정책, 정체성 등 네 가지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어 호남대 문화체육관에서 세계 고려인 단체 총연합회 출범식이 열린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 고려인협회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으로, 세계 고려인의 굳건한 연대를 위한 다짐과 결의를 선언할 예정이다. 특히 첫 총회 의장은 신조야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대표가 맡는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월곡 다모아어린이공원에서 세계인의 날 기념식과 평화선언 행사가 열린다. 광산 세계시민헌장 낭독, '임을 위한 행진곡' 플래시몹 등이 진행된다. 이어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된다.
또 이번 대회 참여를 위해 광주를 찾은 키르기스스탄 '만남' 공연단은 광주시민의 날과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21일 중외공원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제1회 세계 고려인 대회는 고려인 동포를 적극 포용한 광산공동체의 상생·연대가 세계 고려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서 "광산구가 대한민국을 넘어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세계 고려인 연대의 거점으로 부상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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