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자금 출처 의혹 김남국 “하늘서 떨어진 돈 하나 없다”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2일 코인 거래 자금 출처 의혹 등과 관련해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늘에서 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고, 공개하면 모든 게 투명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외부에서 자금이 들어왔다면 현금이 뭉칫돈으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나 (은행) 창구를 통해 들어와야 하는데, 이자가 분배돼 들어온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이어 “문제가 없어서 법원에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곳이 특정 언론에 흘려서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소속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라는 점을 들어 게임 업계의 입법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진상조사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사실관계 파악이 돼야 대응 방안을 정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한다.
지도부 관계자는 언론 통화에서 “진상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당장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책임을 묻거나 어떤 조치를 하더라도 결과를 보고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여론은 심각하다.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당에 대해 ‘더불어돈봉투당’ 같은 조롱이 쏟아지는데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어 이번에도 초기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돈 봉투 의혹 진상 조사단을 꾸리지 않은 것에 비하면 다행이지만, 한 박자 늦었다”며 “초기 대응이 잘못돼 계속 ‘거짓 해명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언론 통화에서 “지도부가 처음부터 너무 무책임하게 손을 놔 문제를 더 키웠다”며 “이 대표는 김 의원이 측근이라, 본인 사법 리스크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 목감기를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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