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패 도전' 한국, 김판곤호 만난다...'FIFA랭킹 138위' 말레이시아는 어떤 팀?

고성환 2023. 5. 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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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64년 만에 아시아 제패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FIFA랭킹 138위),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한편 김판곤 감독은 조 편성 후 "한국은 손꼽히는 강팀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자부심을 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쟁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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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판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김판곤 감독 /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64년 만에 아시아 제패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FIFA랭킹 138위),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는 한국이지만,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24개 팀 중 16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놓고 다툰다. 4개씩 6개 조(A~F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12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된다.

한국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조 편성이다. 3포트에서 중동 국가 바레인을 만난 것은 아쉽지만, 2포트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요르단과 묶인 것은 바라던 그림이다. 가장 까다로운 우즈베키스탄이나 이라크를 피한 것도 긍정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역시 "좋은 조에 속했다"라고 평가했다.

[사진] 김판곤 감독과 주장 샤흐룰 사드 /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가장 관심을 모으는 상대는 역시 '김판곤호' 말레이시아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는 한국인 감독이 이끈다. 이 점이 특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을 잘 아는 지도자가 이끄는 만큼,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말레시아는 FIFA 랭킹 138위로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인 팀이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이후 그의 지도 아래 점차 단단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 한 건지난 2007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처음이다. 또한 자력 진출은 43년 만이다. 그동안 말레이시아는 통산 3차례 대회 본선에 올랐지만,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김판곤호는 지난 1월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도 성과를 냈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준결승에 진출하며 선전했고, 4강 1차전에는 '우승팀' 태국을 꺾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비록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저력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사진] 말레이시아 대표팀 홍콩전 베스트 일레븐 /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말레이시아는 지난 3월 열린 A매치 2연전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1-0)과 홍콩(2-0)을 상대로 모두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특히 홈에서 강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홈에서 1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이 경계할 선수로는 발 빠른 공격수 사파위 라시드, 158cm의 단신 윙어 파이살 할림, 잉글랜드 이중국적 공격수 대런 로크 등이 있다. 라시드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 임대로 몸담기도 했던 선수로, A매치 52경기 18골을 기록 중이다. 저돌적인 드리블을 자랑하는 할림은 A매치 21경기 10골, 다부진 체격을 가진 최전방 공격수 로크는 22경기 4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김판곤 감독은 조 편성 후 "한국은 손꼽히는 강팀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자부심을 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쟁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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