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김재원·태영호 징계 미흡…더 냉철했어야”

“최고위원 빈자리 3선 이상 중진 와서 다독여야”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1년 5월26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종현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김재원·태영호 의원이 각각 1년·3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데 대해 '정부여당 이미지를 실추시켰음에도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12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저 개인적으로는 두 분에 대한 결정이 개인적으로는 가슴 아프지만 공적으로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분들이 우리 당에, 또 당원들에게 준 불안하고 실추된 이미지는 그 정도 징벌로는 안 된다고 본다"며 "더 냉철한 징벌이 있었어야 우리 당의 윤리위원회가 살아있고 원칙이 있는 당으로 국민에게 어필되는데 너무 칼날이 무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총선에 나갈 수 있는 태 의원의 경우 강남 지역구에서 경선하면 감점 요인이 되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앞으로 공천 기준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징계가 플러스 요인은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경선을 하겠다 하면 붙여주는 정당의 당당한 모습으로 가야한다. 정치는 다양하면서 포괄적으로 모두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에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온다' '전광훈 목사랑 합쳐서 당을 만들 수도 있다' 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해서는 "저는 전광훈 목사와 당을 만드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김 의원이) 제주도도 가고 광주도 가서 반성을 했지 않나. 그보다 더 진솔한 반성을 하고 나서 무소속을 나오든 경선을 해서 다시 공천을 받든, 그런 절차를 밟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태 의원이 사퇴한 최고위원 빈자리에는 누가 오는 게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을 좀 알고 조직도 알고 또 선거의 전략과 정책도 만들어낼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사람이 들어가서 지금의 문제점을 잘 다독거리고 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면 좋은 지도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중량감 있는 사람'이 4~5선이나 중진 의원을 지칭하는 건지 묻자 "3선 이상이면 되지 않겠나"라며 "지금 많은 분들이 우리 지도부를 전당대회에서 뽑았지만 약체다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 것들을 보강하는 것도 이번 기회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