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1분기 매출 857억원·영업손실 49억원

김성현 기자 2023. 5. 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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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경기 둔화와 차량공유 시장 구조적 비수기에도 1분기 매출 성장세를 일궈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쏘카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857억원, 영업손실이 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1분기 쏘카 1대당 매출은 16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작년 말 출시한 쏘카-KTX 상품은 1분기 전체 예약 가운데 7%를 차지했으며, KTX 주변 쏘카존 이용 40%가 결합상품 이용 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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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1분기 매출 전년比 26%↑…KTX·숙박 결합 등 '슈퍼앱' 본격화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쏘카가 경기 둔화와 차량공유 시장 구조적 비수기에도 1분기 매출 성장세를 일궈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쏘카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857억원, 영업손실이 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작년 같은 기간 85억원 대비 41% 감소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8%로, 1년새 6.7% 개선됐다. 공유 전기 자전거와 주차 서비스 등 자회사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73% 성장한 63억원을 기록했다.

일레클 매출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고, 모두의주차장의 경우 활성이용자수 50만명을 웃돌며 한 해 동안 매출이 46% 오름세를 보였다. 비수기에도 30대 이상 이용자가 늘고, 멤버십 패스포트 누적 가입자수가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충성 고객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1분기 쏘카 1대당 매출은 16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KTX 연계 상품도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작년 말 출시한 쏘카-KTX 상품은 1분기 전체 예약 가운데 7%를 차지했으며, KTX 주변 쏘카존 이용 40%가 결합상품 이용 건이었다.

금리 상승과 택시요금 인상 등으로 차량 구입, 교통비 부담이 커진 이용자들을 겨냥한 월단위 쏘카플랜도 1분기 계약건수가 2배로 늘어났다. 또 직장인들을 위한 출퇴근 전용상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2분기에는 여행 플랫폼 구축, 신차 플랜 차량 구입, 공격적인 마케팅 등 중장기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쏘카는 숙박, 액티비티 등 차량공유 전후의 다양한 이용 상품을 함께 제공,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2분기엔 전국 주요 호텔 숙박상품과 차량공유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슈퍼앱' 전략을 본격화한다.

쏘카 플랫폼에서 카셰어링, KTX, 숙박, 액티비티 등 다양한 상품을 결합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쏘카는 이용자 편의성 제고와 다양한 할인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 1달 이상 차량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쏘카플랜을 신차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쏘카는 이용자 중심의 사용경험(UX) 혁신과 경제적이고 신뢰도 높은 상품으로 선보이는 쏘카플랜이 카셰어링으로 자차 소유를 빠르게 대체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FMS)도 쏘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FMS는 차내 여러 제어 장치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차량을 원격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용 단말기를 활용해 실시간 차량 상태와 위치, 운전 습관 등 모든 데이터가 관제 시스템으로 전송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간 쏘카는 앱 호출 근간이 되는 차량 관제 장치(STS) 기술을 통해서도, 위치 수집뿐 아니라 서비스 제고를 위한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쏘카는 올 초부터 현대글로비스, 롯데글로벌로지스, VCNC(타다), 리코 등과 FMS 실증 사업을 진행하는 등 시장 선점과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쏘카는 국토교통부와 사우디아라비아 교통물류부 공동 주관 행사에 참여해, 현지 관계자들에게 FMS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신규 서비스, 신차 플랜 확대,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에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해 하반기부터 큰 폭의 성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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