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약물전달체' 엑소좀 개발 한창인데…미국발 악재?

송연주 기자 2023. 5. 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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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앞서가던 미국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3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활발하게 연구 중인 국내 엑소좀 기업들로의 영향이 주목된다.

이어 "코디악의 파산신청과 글로벌 경기 위축이 엑소좀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차별화 전략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엑소좀 기술이 어떤 차별성을 지녔고 유사한 혁신 기술보다 어떤 점에서 우수한지 글로벌 빅파마에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연구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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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두기업 미국 코디악, 지난 3월 파산 신청
"한국기업 연구 선두…차별화로 극볼할 것"

[서울=뉴시스] 엑소좀 이미지 (사진=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엑소좀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앞서가던 미국 코디악 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3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활발하게 연구 중인 국내 엑소좀 기업들로의 영향이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엑소좀 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4개사에서 출발했던 엑소좀산업협의회 회원사는 현재 38개사로 늘었다.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엑소좀 신약 개발 기업뿐 아니라 엑소좀 기업과 파트너링을 원하는 솔루션 기업, 임상시험 수탁회사(CRO)도 들어왔다.

차세대 약물전달체로 불리는 엑소좀에 뛰어드는 바이오 벤처의 증가는 전 세계적으로 엑소좀 연구 수준의 격차가 크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국내 기업이 비교적 선두 위치에서 연구하고 있어 시작단계부터 정부와 머리를 맞대면 유망한 기술의 개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엑소좀은 신체의 세포에 의해 방출되는 세포 밖 소포체를 말한다. 핵산, 단백질, 지질 등 다양한 세포 신호 물질을 포함하고 세포 간 신호 전달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한다. 엑소좀에 약물을 탑재할 경우 부작용을 줄이면서 원하는 표적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피부질환, 탈모, 골관절염, 폐질환 등 치료제로 연구 중이다. 세포치료제와 유사한 약리 작용에 더해 보관·유통 등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국내에서는 브렉소젠이 작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아토피피부염 엑소좀 치료제로 개발 중인 'BRE-AD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지난달 미국 임상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도 작년 4월 호주에서 심장 수술 후 급성신손상 치료제 'ILB-202'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엑소스템텍, 프리모리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해외에서도 아직 시판된 엑소좀 약물은 없다. 미국 코디악은 가장 앞서 임상 중인 기업으로 꼽혔으나 경영상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신청에 이르렀다.

배신규 엑소좀산업협의회 회장(엠디뮨 대표)은 “엑소좀은 글로벌 개발 기업간 격차가 크지 않고 오히려 한국 기업이 리드하면서 글로벌 수준으로 가고 있는 영역이라 도전해볼만하다고 보고 창업에 나선 기업이 많다”며 “2018~2021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코디악의 파산신청과 글로벌 경기 위축이 엑소좀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차별화 전략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엑소좀 기술이 어떤 차별성을 지녔고 유사한 혁신 기술보다 어떤 점에서 우수한지 글로벌 빅파마에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연구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엠디뮨의 경우 작년부터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 약물전달체가 필요한 기업에 엑소좀을 약물 전달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배 회장은 “개발 초기 단계인 엑소좀 기술은 산업 생태계 구축 작업도 필요하다”며 “식약처 간담회 등을 통해 엑소좀의 의약품 분류, 개발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하고 있다.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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