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상최대 매출 실적..이제 유통 전통강자 턱밑까지 왔다

정상희 2023. 5. 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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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 1·4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는 등 성장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국내 최대 유통 그룹 신세계의 매출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신세계·이마트의 유통부문 매출 격차는 1년만에 1조원대에서 99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다만, 1·4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이마트·신세계 9개 유통사업 부문 1458억원, 쿠팡 1362억원, 롯데쇼핑 1125억원 순으로 이마트·신세계가 여전히 100억원 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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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상최대 매출 실적..이제 유통 전통강자 턱밑까

쿠팡 사상최대 매출 실적..이제 유통 전통강자 턱밑까
[파이낸셜뉴스] 쿠팡이 올 1·4분기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는 등 성장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국내 최대 유통 그룹 신세계의 매출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신세계·이마트의 유통부문 매출 격차는 1년만에 1조원대에서 99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이마트, 롯데쇼핑의 올 1·4분기 매출 규모는 이마트(7조1354억원)와 신세계(1조5634억원)가 합계 8조6988억원이다. 이어 쿠팡(7조3990억원), 롯데쇼핑(3조5616억원) 순으로 이마트·신세계와 쿠팡 간 매출 규모는 1조원이다. 여기서 유통 부문 사업 실적만 보면 격차는 크게 좁혀진다. 이마트·신세계 중 스타벅스·프라퍼티 등 비유통사업 자회사 5곳을 뺀 9개 유통사업 부문(할인점·트레이더스·전문점·SSG닷컴·G마켓·이마트24·에브리데이·백화점·신세계라이브쇼핑)의 매출은 7조4089억원으로 쿠팡과의 격차가 불과 99억원이다.

쿠팡의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국내 유통업계가 '이마롯쿠'(이마트,롯데,쿠팡) 3강 구도로 재편된 데 이어, 쿠팡이 1위 신세계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1·4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이마트·신세계 9개 유통사업 부문 1458억원, 쿠팡 1362억원, 롯데쇼핑 1125억원 순으로 이마트·신세계가 여전히 100억원 가량 많다.

쿠팡이 신세계·이마트를 맹추격한 이유는 쿠팡에 지속적으로 신규 소비자들이 유입되며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반면, 오프라인 기반 경쟁 유통사의 성장률은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가 6월 출시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멤버십의 충성 고객 확보 경쟁이 향후 유통 시장 구도 변경의 핵심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유통업계에서는 유통 3사 가운데 누가 더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지가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1100만명의 와우 회원을 두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 배달음식 5~10% 할인을 탑재, 현재 서울 18개구 지역으로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적용지역이 늘어날 예정이다. 신세계는 오는 6월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시로 맞불을 놓는다. 옥션과 지마켓의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를 포함해 혜택을 대대적으로 늘리겠다는 것. 롯데도 4000만 회원을 보유한 그룹 멤버십 서비스인 '엘포인트 멤버스'와 호텔 멤버십 '롯데호텔 리워즈'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오프라인 유통의 옴니채널로 구축으로 보여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유통이 오프라인 유통을 추월한 경우는 찾기 드물다. 지난해 세계 1위 대형 할인점 월마트의 유통부문 매출은 797조원으로, 아마존(316조원)의 2배 이상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유통업체를 골라 소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통 3사의 경영 전략도 비슷해지는 상황에서 충성 고객 유치 전쟁이 경쟁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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