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없어, 자존심 상해"… 송혜교, 美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 기증

배우 송혜교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한국어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송혜교. /사진=뉴스1

배우 송혜교가 미국 유명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또 기증한다.

서경덕 교수는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송혜교와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오래간만에 혜교 씨와 셀카. 근데 저는 뭘 먹고 이렇게 얼굴만 컸을까요? 암튼 지난 12년 동안 혜교 씨와 함께 전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작품 등을 지금까지 33곳에 기증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더 먼저 의기투합했던 일은 바로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는 것이었다"면서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을 시작으로, 보스턴 미술관, 캐나다 최대 박물관인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M),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등에 기증을 해 왔다"라고 알렸다.

서 교수는 "그리하여 이번에도 의기투합해 미국의 또 다른 유명 미술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기증하게 됐다. 아무쪼록 한국어 안내서가 조만간에 다 비치된 후에, 정확히 어디인지는 다시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사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가면 늘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은 안내서로 잘 비치가 되어 있는데 한국어 안내서가 없어 자존심이 좀 상했다"라고 밝히며 "그렇다면 저라도 한번 나서서 만들어 보자 하여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국어 음성 서비스를 유치한 후, 훗날 혜교씨를 만나 오랫동안 이 일을 함께해 올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튼 '서경덕 기획-송혜교 후원' 콜라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젠 미주를 넘어 유럽까지 한국어 서비스가 안돼 있는 곳을 찾아 열심히 만들어 보겠다. 늘 응원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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