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이 장악한 모임통장…시중은행도 가세

이주혜 기자 2023. 5. 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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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장악한 '모임통장' 시장에 시중은행이 가세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하나은행도 준비에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모임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총무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은행도 모임통장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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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민, 모임통장 출시…하나도 준비
금리 0.1% 불과…저비용 수신 확보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이 장악한 '모임통장' 시장에 시중은행이 가세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하나은행도 준비에 나섰다. 예적금에 비해 금리가 낮은 모임통장은 은행이 적은 비용으로 수신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모임통장을 운영할 수 있는 'KB국민총무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에 쓰던 통장에 모임 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납부자와 미납자를 확인하는 '정기회비 현황카드'와 미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콕콕찌르기', 모임회비 현황을 보여주는 '월별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모임통장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특허청에 '하나 모임통장'으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2월 관련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중단 1년여 만에 서비스 재개에 나선 것이다.

NH농협은행은 모임 및 회비관리를 위한 'NH모여라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인터넷은행들이 주로 모임통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2018년 12월 모임통장을 출시해 앞서 시장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고객은 3월 말 기준 880만명, 잔액은 5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토스뱅크도 올해 2월 '공동 모임장'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모임통장 시장에 합류했다. 케이뱅크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모임통장이란 동아리, 동호회 등 단체 모임의 회비를 모으고 비용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이다. 은행별 상품에 따라 회비 조회·관리, 구성원 관리와 회비 내역 조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수시입출금통장 형식으로 이자는 연 0.1% 수준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하기에 좋은 '효자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의 성장에 힘입어 수신 경쟁력을 확보했다. 1분기 기준 모임통장 잔액이 저원가성 예금(22조9000억원)의 24.3%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은행권 대비 경쟁력 있는 수신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 중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8%로 은행권 전체 수신 중 저원가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39.4%에 비해 17.4%포인트 높다.

시중은행들이 모임통장 시장에 나선 것도 저비용 수신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예금이나 적금처럼 이자를 주는 상품이 아니다 보니 은행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이 싼 상품"이라며 "인터넷은행뿐만 아니라 대다수 시중은행들도 나설만한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뱅킹 앱 이용이 늘면서 모임통장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그는 "주거래 은행, 신뢰성 등을 이유로 시중은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모임통장 수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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