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막 내렸다…인하는 “아직 멀었다” vs “연말 내린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로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시장의 예상대로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섰지만 증시는 주춤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지 못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우리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 우리는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특히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까지 압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누적적으로 이뤄졌고 이제는 긴축의 효과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이는 통화정책의 피봇(pivot)이나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도 여전한 모습이다. 오는 4분기 들어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전망치보다 밑돌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나 하반기 후반 물가 둔화와 성장 부진에 대응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지역 및 중소은행들의 유동성 불안이 수시로 잡음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이로 인한 유동성 관리가 영세기업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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