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병학, '박기원·이인현 자강두천' vs 반이정, '박정혁 에로·그로·넌센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3. 5. 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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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류병학씨가 기획한 박기원 & 이인현 작가의 2인전 '자강두천'이 서울 성수동 갤러리 R에서 열린다.

갤러리 R은 지난해 2월 ㈜ 케이에이알이 개관한 전시 공간으로 류병학씨가 객원 큐레이터를 맡아 국내 역량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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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의 <넓이> 시리즈.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평론가 류병학씨가 기획한 박기원 & 이인현 작가의 2인전 '자강두천'이 서울 성수동 갤러리 R에서 열린다.

갤러리 R은 지난해 2월 ㈜ 케이에이알이 개관한 전시 공간으로 류병학씨가 객원 큐레이터를 맡아 국내 역량 있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 박기원은 1989년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후 1990년 리움미술관의 전신인 호암갤러리의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참여작가,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고, 2022년 김세중조각상을 수상했다.

작가 이인현은 198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3년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으로 동경예술대학에 입학했다. 1986년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를 졸업, 1992년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1992년 귀국하여 한성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자강두천’에 대해 류병학씨는 "'자강두천’은 '자존심 강한 두 천재'를 줄인 신조어에서 착안했다"며 "박기원 vs 이인현의 2인전을 직접 보신다면, 눈을 호강시켜주는 높은 경지의 대결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시는 6월17일까지.

홍제동 갤러리 아팅 박정혁 신작 개인전 *재판매 및 DB 금지

미술평론가 반이정이 운영하는 홍제동 갤러리 아팅(arting)은 5월 전시로 박정혁의 신작 개인전을 펼친다.

'박정혁: 에로·그로·넌센스가 비선형으로 결합할 때'로 선보인 작품은 괴기스럽고 혐오감까지 자아낸다. 석상과 인체의 결합, 회색과 살색의 결합, 성스러운 도상과 속세적인 도상의 결합이 화폭을 어지럽게 수놓고 있다.

반이정 씨는 "박정혁의 작품의 질감은 에로티즘과 그로테스크의 결합인데, 선정성(에로)과 엽기성(그로테스크)과 유머(넌센스)가 뒤엉킨 작품이 유행했던 일본 쇼와 시대 경향을 칭하는 용어답게, 박정혁의 미적 세계가 에로그로넌센스(エログロナンセンス)의 질감을 띤다"며 "제각각의 존재감이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비선형 재현물을 풀이하기란 어렵지만 비선형적 맥락은 즉각적으로 감각에 와 닿는다"다고 평했다.

에로틱과 엽기가 공존하는 비현실적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에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20일 오후 열린다. 전시는 3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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