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물사전]방출 뒤 극적 합류, 2시즌 만에 대반전, 'AVG 0.345' 매서운 폼 터뜨린 KIA 고종욱은 누구?
고종욱 | Ko Jongwook. 1989년 1월 서울 출생으로 올해 만 34세.
184cm 83kg 피지컬의 소유자로 굉장히 빠른 발을 가졌습니다.
고등학생 때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해 야구를 그만둘까 했지만 한양대에 진학하며 야구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대학에 와서 4할이 넘는 '타격 귀신'의 면모와 홈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3.6초에 끊을 정도의 빠른 주력을 보여주며 결국, 2011년 3라운드로 넥센히어로즈의 지명을 받게 되죠.
② 프로생활
첫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 당시, 공수주에서 고른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공격과 주루 면에서는 괜찮은 편.
지금까지 11시즌동안 통산 타율은 3할이 넘으며, 2019시즌에는 도루 31개를 기록했을 정도니 말입니다.
다만 20시즌부터는 도루를 잘 하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붙박이 주전으로 뛰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수비 능력 면에서는 잦은 실수와 수비 시 불안감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타율이 좋더라도 아쉬움이 많았죠.
데뷔 첫해, 고종욱은 54경기 타율 0.248 1홈런 9타점 7도루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거 같은 느낌이었다는데 “빠르게 군대를 다녀와 자리 잡는 게 낫겠다”는 당시 넥센 김시진 감독의 조언에 따라 1년 만에 상무에 입대합니다.
2013년 하반기, 성공적인 상무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수술과 재활.
오른쪽 어깨 습관성 탈구를 겪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 여파로 2014년은 시즌 전체를 거의 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5시즌을 앞두고 고종욱은 2군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난 시즌 KBO MVP 서건창의 부상으로 인해 고종욱에게 마침내 기회가 왔죠.
그 해 생애 첫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 2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테이블세터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후 3시즌 연속 3할 타율, 두 자릿수 도루, 4할 중반이 넘는 장타율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하죠.
2015 타율 0.310 10홈런 51타점 22도루
2016 타율 0.334 8홈런 72타점 28도루
2017 타율 0.312 8홈런 54타점 16도루
2018년 12월, KBO 사상 초유 삼각트레이드의 주인공이기도 한 고종욱은 발 빠른 왼손 외야수를 원했던 SK와이번스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트레이드를 두고 당시 SK팬들의 평가는 썩 좋지 못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주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던 부분이었죠.
게다가 삼각트레이드의 상대방인 김동엽과, 이지영은 각 팀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해 트레이드의 최종 승자는 SK 아니었냐는 평가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2019년 그 해, 고종욱은 제2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2019년 성적 137경기 타율 0.323 3홈런 56타점 31도루 OPS 0.768)
⑥ 방출과 새 출발
좋았던 감각을 다음 시즌까지 끌고 가지 못하고 점점 하향세를 그리더니 팀이 SK에서 SSG로 바뀌고,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를 영입해오는 바람에 고종욱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렇게 2021년 10월 웨이버 공시로 방출된 뒤 지금의 KIA로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KIA의 외야 뎁스가 워낙 두터워 주로 대타로만 출전했던 부분이었죠.
올 시즌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나성범의 부상으로 인해 외야가 크게 흔들렸고, 팀 타율도 좋지 못한 시기에 기회를 잡게 됩니다.
대타로 기회를 한 두 번 받더니 끝내기 결승타 포함,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5월 10일 기준, 타율 0.345, 장타율 0.418, OPS 0.797의 매서운 폼을 보여주고 있죠.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FA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1년 재계약한 고종욱.
은퇴의 기로에서 KIA가 손을 내밀어줬고, KIA에 계속 남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의리까지 장착한 고종욱. 올해는 그의 플레이를 더 자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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