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 면세 정책 악용…불법 구매대행 기승

KBS 2023. 5. 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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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하이난의 면세점 산업 육성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를 악용한 불법 구매 대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리포트]

만 16세 이상의 하이난 현지인과 하이난을 방문한 관광객은 연간 10만 위안, 한화 1,900만 원 규모의 수입품을 면세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화장품이나 양주 등의 면세품을 구매해 중국 각지로 보내는 우편물의 양과 횟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는데요.

세관 조사 결과, 대부분 타인의 면세 한도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한 다음 이윤을 남기고 되파는 '불법 구매 대행' 방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잔쟝/세관 밀수 단속국 경찰 : "중국 내륙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저가의 단체 관광객을 모집해 이들의 면세 한도를 불법으로 이용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이들이 지난 일 년간 불법으로 사들여 되판 면세품의 규모는 2,400만 위안, 한화 46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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