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 연안경비함에 전투체계 공급

필리핀 해군에 4번째 수출…‘총 3450만 달러’ 계약
“최첨단 전투체계의 동남아·중동·중남미 수출 확대 노려”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한화시스템이 2400톤급 필리핀 연안경비함 6척에 자체 개발한 국산 함정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를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전투체계는 2950만 달러, 한화 약 390억 원, 전술데이터링크는 500만 달러, 한화 약 66억 원으로 총 계약규모는 3450만 달러 한화 약 456억 원이다.

함정 전투체계는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다양한 센서와 무장, 통신체계 등을 통합해 전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해 최적의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함정의 핵심 무기체계다.

전술데이터링크는 전투체계를 바탕으로 전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전파하는 통신체계다.

한화시스템의 필리핀 해군 관련 수출은 이번에 네 번째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척의 초계함(PCC) 전투체계를 수출했고, 2017년 2,600톤급 호위함(Frigate) 2척의 전투체계 사업과 2019년 호위함(DPCF) 3척의 성능개량사업에도 참여했었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서태평양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해군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필리핀 해군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잠수함과 고속정, 대형 상륙함 등 신형 함정 도입 사업의 추진도 예상되는데, 한화시스템은 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방위사업청과 국과연, 해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전투체계를 개발하고 후속 군수지원 역량까지 갖췄다”며 “K-방산 경쟁력을 총동원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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