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 수가 증가하는 ‘소아비만’…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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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21세기 전염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보건문제다.
특히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소아비만'은 성인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체중조절이 어렵고, 비만도 150% 이상의 고도 비만아는 약 78%가 고지혈증‧지방간‧고혈압‧당뇨병 등 합병증 가운데 하나를 가지고 있어 위험성이 높다.
성인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 증가만 발생할 때가 많지만,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 모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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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21세기 전염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보건문제다. 특히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소아비만’은 성인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체중조절이 어렵고, 비만도 150% 이상의 고도 비만아는 약 78%가 고지혈증‧지방간‧고혈압‧당뇨병 등 합병증 가운데 하나를 가지고 있어 위험성이 높다. 소아비만의 원인과 대처법을 살펴본다.
◆ 지방세포↑…소아비만 약 80%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비만이란 비정상적인 체지방 증가로 신진대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 특히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소아비만’은 체중조절이 어렵고 성인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인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 증가만 발생할 때가 많지만,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 모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크게 ‘단순성 비만’과 ‘증후성 비만’ 2가지로 나뉜다. 단순성 비만은 유전적, 환경적, 에너지 불균형 등으로 발생하는 일반적인 비만을 뜻한다. 증후성 비만은 다른 질병에 따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비만을 말한다.
증후성 비만은 기저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인 만큼 단순성 비만과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프래더-윌리(Prader Willi) 증후군 ▲바르데-비들(Bardet-Biedl) 증후군 ▲터너(Tuner) 증후군 ▲알스트롬(Alstrom) 증후군 같은 유전성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쿠싱(Cushing) 증후군과 같은 내분비성 질환 등이 있다.
최진호 울산대학교 의대 소아내분비대사과 교수(서울아산병원)는 “소아비만은 몸매나 운동능력에 대한 열등감을 갖기 쉬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이 조기에 시작돼 심장질환‧뇌졸중‧소화기질환‧호흡기질환에 잘 걸리기 때문에 꼭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소아비만 대처법은?
생후 6~7개월 영아기 때는 정상 체중인 아기들도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아 살 찐 것처럼 보이지만 식사제한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너무 살찐 아기는 소아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특히 만 3세경부터는 비만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고 성장 곡선을 벗어나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경우는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소아비만의 치료 목적은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조직을 감소시켜 비만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다. 다만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다르게 약물이나 수술치료보다 식이요법과 운동치료를 통해 식이습관과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또 만 7세 미만의 어린이는 합병증이 동반하지 않는다면 현재 체중을 유지하면서 키의 성장에 따라 신체 균형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소아비만은 너무 무리한 식사제한을 하면 성장에 지장을 주고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식사요법은 나이와 체중을 고려해 하루에 섭취할 칼로리 양을 계산해 단백질‧탄수화물‧지방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동요법은 하루 1시간 정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최진호 교수는 “아이들의 경우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것만으로 충분한 운동이 된다”며 “눕는 습관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가까운 거리는 걷는 습관을 기르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는 단기간 동안은 불가능하며 꾸준한 자기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가족들이 함께 식사요법과 운동에 동참하며 정신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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