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SaaS, 기업 역량 집중한다
(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급변하는 환경 속 기업의 생존을 위해 SaaS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열리고 있다.
SaaS가 주목받는 이유는 별도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SW를 이용할 수 있어 디지털전환(DX)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간 단위 계약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서비스를 변경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는 장점 등이 꼽힌다.
또한 공급사의 운영 대행 등을 통해 제조, 물류 분야 등의 IT역량이 부족한 중소, 중견 기업도 원격 운영 및 자동화 서비스를 지원받아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SaaS 도입이 늦었던 국내 시장도 점차 확산속도가 가속화되는 추세다.
SaaS의 중요성과 사업성을 인식한 IT기업들은 별도 법인을 분리하거나 서비스 방향성을 SaaS로 전환하며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로잇, 메타넷사스, 한글과컴퓨터(한컴) 등이 SaaS 중심으로 사업을 주력하기 위한 기반 작업을 준비 중이다.
아이티센 그룹의 자회사인 클로잇은 SaaS를 자유롭게 판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Saa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제품을 출시해 수익을 내거나 양질의 서비스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클로잇의 SaaS 마켓플레이스가 출시 후 B2B 시장에서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로잇을 이끌고 있는 이영수 대표가 이미 SaaS 거래플랫폼 디지포머싸스랩을 창업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일즈포스와 피보탈, 인포메티칼 등 글로벌 SaaS 기업의 국내 지사장을 역임하며 쌓은 노하우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와 연계한 SaaS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수 대표는 “아직 국내 SaaS 시작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수많은 양질의 SaaS가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미 많은 관계자들과 우리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메타넷글로벌은 지난달 신규 독립 법인 ‘메타넷사스’를 공식 출범하며, 올해를 SaaS 사업이 정착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메타넷사스는 주력 서비스인 메타페이를 중심으로 기의 비즈니스 역량 지원을 위한 B2B SaaS 솔루션 확대에 나선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며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주요 IT 기술의 전문성을 향상한다. 이를 기반으로 SaaS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향후 5년 내 SaaS 사업 매출을 5배로 증가시킬 계획이다.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하반기 기업 인수 및 외부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지역의 우수한 기업도 인수를 검토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상반기 주주서한을 통해 클라우드 SaaS와 AI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에 한컴 에디터를 도입한 SaaS를 국내외 파트너사에게 선보이며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최근 주목받는 생성AI를 연내 오피스 SW에 도입한다.
이와 함께 한컴MDS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성 자금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기업 투자와 인수에도 적극 나선다. 사업 체질 변화에 따른 기술 역량 강화 및 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대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SaaS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만큼 S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도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는지 중요한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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