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베테랑 우타자들도 고개 갸웃…물음표 붙었던 ‘아기호랑이’, 이제 계산 선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5. 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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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비록 패배 속에도 소득이 있었다.

'아기호랑이'가 이제 계산이 선단 점이다.

하지만, 윤영철은 후속 타자인 베테랑 김강민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126km/h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KIA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 선수는 기가 센 친구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넣을 계획인데 내년에 더 좋아질 선수"라며 "관리 차원에서 많은 이닝보다는 투구수 관리를 해줘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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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비록 패배 속에도 소득이 있었다. ‘아기호랑이’가 이제 계산이 선단 점이다. 리그 선두 SSG 랜더스 대표 베테랑 우타자들도 고갤 갸웃할 정도였다.

KIA는 5월 11일 광주 SSG전에서 3대 5로 패했다. 주중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은 양 팀은 11일 선발 마운드에 각각 윤영철과 오원석을 올려 위닝 시리즈를 노렸다.

이날 윤영철은 1회 초 추신수와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윤영철은 후속 타자인 베테랑 김강민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126km/h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윤영철은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 3루 위기에서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이 마무리됐다.

KIA 신인 투수 윤영철이 최근 3경기 연속 안정적인 5이닝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2회 초를 실점 없이 넘긴 윤영철은 3회 초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1사 뒤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은 윤영철은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2대 2 동점을 내줬다. 이어 김성현에게도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내줘 2대 3 역전까지 허용했다.

윤영철은 오태곤을 자신의 장기인 122km/h 체인지업을 통해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르 다시 넘겼다.

윤영철의 회복력은 대단했다. 곧바로 자기 투구 페이스를 찾은 윤영철은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특히 5회 초 김강민과 최정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강민을 상대로는 137km/h 바깥쪽 속구, 최정을 상대로는 126km/h 체인지업으로 방망이를 헛돌리게 했다. 이날 세 번째 타석 맞대결임에도 리그 1위 대표 베테랑 우타자들이 고갤 갸웃할 정도로 수 싸움에서 이기는 건 윤영철이 보유한 재능을 여과 없이 보여준 그림이었다.

이날 윤영철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물음표가 붙었던 KBO리그 데뷔전(4월 15일 고척 키움전) 3.2이닝 투구 뒤 다음 선발 등판(4월 21일 광주 삼성전)에서 4.1이닝을 소화한 윤영철은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KIA 막내 윤영철이 입단 1년 차부터 1군 무대 한 자리를 꿰차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입단 1년 차 신인에다 5선발 자리를 맡은 윤영철에게 거는 기대치는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수치다. 윤영철이 최근 투구 흐름만 유지한다면 KIA 벤치가 원하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전망이다.

KIA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 선수는 기가 센 친구다. 올 시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넣을 계획인데 내년에 더 좋아질 선수”라며 “관리 차원에서 많은 이닝보다는 투구수 관리를 해줘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의 계획대로 윤영철이 꾸준히 5이닝 80~90구 선에서 관리가 이뤄진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미 KIA는 이의리를 입단 1년 차 때 체계적인 선발 기용 관리로 풀타임 선발 도약을 도와줬다. 윤영철도 마찬가지다. 이의리와 마찬가지로 윤영철 역시 체계적인 관리 아래 2년 차 때 더 무서워질 ‘아기호랑이’가 될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양현종과 숀 앤더슨, 그리고 그다음 선발 등판 차례에 윤영철이 세 번째 순서로 들어간 것만 해도 KIA 벤치의 ‘아기호랑이’ 사랑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시즌 2승에 도전할 윤영철의 다음 선발 등판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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