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타이밍, 최악의 방법...수베로 감독 경질, 팬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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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도 방법도 최악이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51) 감독 경질 소식에 팬심이 들끓고 있다.
수베로 감독이 한화를 이끄는 동안 지난 2시즌은 최하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현재 9위에 머물러있다.
애초에 수베로 감독이 한화에 온 목적은 리빌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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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타이밍도 방법도 최악이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51) 감독 경질 소식에 팬심이 들끓고 있다.
한화는 1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0 승리를 거두고 2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첫 영봉승으로 기분 좋게 원정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가 끝난 지 채 얼마 되지 않아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신임 감독이 선임됐다는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한화는 5월 7경기에서 5승 2패로 상승세를 타며 4월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껏 분위기가 올라간 상황에서 수베로 감독은 경기 직후 갑작스럽게 경질을 통보 받았고 선수들은 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차갑게 식은 분위기로 1위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을 위해 인천으로 이동해야 했다.
손혁 단장에 따르면 4월 팀이 연패에 빠진 시기에 수베로 감독 교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룹의 재가를 받는 과정이 길어지며 11일에야 결론이 났고 이날 오후 최원호 감독과 미팅을 마친 후 신임 감독 선임이 결정됐다. 그리고 경기 직후 손혁 단장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수베로 감독을 찾아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날 경기 종료 시간은 오후 8시 49분이었고 감독 교체 공식발표는 오후 9시가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승리를 만끽할 시간도,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도 30분이 채 주어지지 않았다.
한화 구단 입장에서는 결정이 내려진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기에 경기 직후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수베로 감독과 코칭 스태프, 선수단과 야구팬들 모두에게 무례한 일이 돼버렸다. 한화 팬들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충격적인 소식으로 혼란스러워졌다. 게다가 다른 구장에서는 아직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승패가 갈렸다는 소식들도 모두 한화의 감독 교체 소식에 묻혀버렸다.
한화의 시즌 도중 감독 교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베로 감독이 한화를 이끄는 동안 지난 2시즌은 최하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현재 9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분노가 커보인다.
애초에 수베로 감독이 한화에 온 목적은 리빌딩이었다. 팀 체질 개선을 위해 3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구단은 그 시간을 온전히 다 기다리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를 보강했다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냉정히 바라보면 한화의 전력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채은성을 영입하고 노시환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지만 지난해 팀내 최고의 승리 기여도를 기록한 터크먼이 나가고 새롭게 영입한 오그레디는 리그 최악의 스탯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1선발로 영입한 버치 스미스는 개막전 한 경기 만에 사라졌다. '이기는 야구'를 주문하기에는 너무나도 가혹한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최근 이기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었고 느린 걸음이지만 리빌딩의 성과가 조금씩 새싹을 틔우고 있었다. 하지만 한화는 이번에도 기다리지 않았다. 과거에도 리빌딩을 외치다 어느 순간 FA를 영입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독촉하다 팀이 무너지는 것을 반복했음에도 과거를 답습하려는 모습이다. 한화는 최악의 타이밍에 최악의 방법으로 구단과 감독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이별을 택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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