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69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신성장 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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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창립 69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본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공개 매수 방식의 현물 출자 등 추가 절차를 밟아 오는 10월 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마칠 계획이다.
동국제강그룹은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를 취득·소각하는 등의 주주 환원 정책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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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창립 69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본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이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동국홀딩스’와 열연 전문 신설법인 ‘동국제강’, 냉연 전문 신설법인 ‘동국씨엠’으로 인적분할한다.
분할 기일은 다음달 1일이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은 같은달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하고, 기존 주주들은 지분 비율에 따라 주식을 나눠 받는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69%, 동국제강 51.98%, 동국씨엠 31.33%다. 동국제강은 공개 매수 방식의 현물 출자 등 추가 절차를 밟아 오는 10월 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마칠 계획이다.
앞으로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철강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시너지 사업과 정보기술(IT), 물류 등 연관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도 설립하기로 했다.
장 회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 8년 만에 등기 임원으로 복귀했다. 장 회장은 이날 “경험과 지식을 마지막으로 쏟아부어 동국제강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특수 소재 등 부품 분야 첨단 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열연 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이끈다. 최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동국제강 인천·당진·포항공장을 모두 거친 현장 전문가다. 최 부사장은 중장기 친환경 성장전략 ‘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 삼아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냉연 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경영한다. 박 부사장 역시 엔지니어 출신으로 동국제강 부산공장장과 냉연영업실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실무 경험을 두루 쌓은 냉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2030′ 전략에 맞춰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100만톤(t)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한다.
동국제강그룹은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2개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아닌 한 적자에도 배당을 이어가기로 했다. 사업연도 말 기준 1년 국채 수익률 수준 배당수익률을 적용하는 최저 배당 기준과 주주잉여현금흐름(잉여현금배당모델)에 대해 30%까지 배당할 수 있는 최대 배당 기준도 마련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를 취득·소각하는 등의 주주 환원 정책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장 부회장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변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잡을 때”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가 곧 주주 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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