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인상 15일 확정…4인 가구 월 2400원↑

이석주 기자 2023. 5. 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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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미뤄진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다음 주 초 확정 발표된다.

12일 당정과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두 공기업이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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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오는 15일 당정협의회 개최 방침
한전·가스공사 자구안 발표 이후 '급물살'
정승일 사장 사의 표명…㎾h당 7원 안팎↑
국제신문 DB


한 달 넘게 미뤄진 올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다음 주 초 확정 발표된다.

12일 당정과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전력(한전)과 한국가스공사가 이날 고강도 자구안을 각각 발표한 것에 맞춰 당정이 요금 인상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정부와 여당은 한전과 가스공사를 향해 ‘국민에게 요금 인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구책부터 마련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한전은 총 25조7000억 원 규모, 가스공사는 총 15조4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날 발표했다. 핵심 부동산을 매각하고 임직원의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는 게 골자다.

특히 그동안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불거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두 공기업이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당정협의회에서의 결정 직후 한전 임시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잇따라 열린 뒤 산업부 장관의 고시로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오는 14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2분기 전기·가스 요금 인상 폭은 소폭 수준이 될 전망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정부와 에너지 업계 안팎에선 ㎾h당 7원 안팎의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월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주택용 저압) 전기요금은 5만9740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5만7300원에서 2440원을 더 내는 셈이다.

가스요금 인상 폭 역시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인 메가줄(MJ)당 5.47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당초 가스공사는 올 한 해 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인상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등’ 사태를 겪은 이후 1분기(1~3월) 가스요금도 동결된 상태다.

현재 정부·여당은 요금 인상을 2분기 시작인 4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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