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공사, 자구책 발표…정승일 사장 사의 표명
[앵커]
요금 인상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자구 노력 압박을 받아온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자산 매각과 임금 동결 등을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구책 발표 직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은 서울 여의도 소재 남서울본부 건물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10개 사옥 외부 임대를 통한 추가 재원 확보에도 나섭니다.
한전과 전력그룹사 부장급인 2직급 이상 전 직원의 올해 연봉 인상분을 모두 반납하고, 차장급인 한전 3직급도 임금 인상분의 절반을 반납하도록 했습니다.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고, 신규 채용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도 자구안에 담겼습니다.
한전은 이를 통해 2026년까지 25조7천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발표했던 재정건전화 방안에 비해 5조 6천억 원가량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번 자구책 발표 직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도 오늘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15조 4천억 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부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가스수급에 영향이 없는 사업비 1조 4천억 원의 집행을 연기하고, 프로농구단 등 각종 운영비도 절감할 방침입니다.
한전과 가스공사가 자구 방안을 확정해 발표함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다음주 초 당정 협의를 거쳐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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