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평론가협회 출범식서 "정치 엄하게 꾸짖어달라"

김의장 "'대화·타협' 정치 본령 회복에 힘 보태주길"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출범식 기념촬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출범식 및 기념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12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출범식에 참석, 정치복원을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평론가들에게 당부했다.

김 의장은 축사에서 "'팬덤 정치'가 득세하면서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이 실종했다는 질타가 있고, 국회 본회의장까지도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선전장으로 이용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며 "대화와 타협, 협력의 정치를 제도화할 수 있도록 정치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선거제 개편이 성공하려면 여기 계신 평론가 여러분의 강력한 지지가 필요하다"며 "우리 정치가 진영을 넘어 그 정치의 본령을 회복하는 일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양당의 원내지도부는 출범 이후 '어떻게 하면 정치를 복원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며 "평론하실 때 퇴행한 우리 현장 정치와 진영 간으로 갈라져 자기편만 보는 정치를 엄하게 꾸짖어달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도 "정치 복원의 뜻을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으면 좋겠다"며 "평론가들이 비전을 제시하고 방향을 바로잡아주면서 정치가 바로 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출범식에 이어 '진보가 진보를, 보수가 보수를 비판한다'를 주제로 세미나도 열었다.

jung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