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께 송구”…김재원·태영호 징계 일단락
[앵커]
국민의힘 윤리위가 그젯밤(10일)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징계로 김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공천이 불가능해졌는데, 당 내에선 공정한 결정인지를 놓고 비판도 나왔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흘 만에 다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징계로 자리를 비우면서 최고위 구성도 변했습니다.
지난 회의와 비교해보면 김재원 최고위원 자리에 김병민 최고위원이 앉는 등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김기현 대표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입니다."]
그젯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1년을, 자진사퇴한 태영호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황정근/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자꾸 반복되는 설화는 외부적으로 당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민심을 이탈하게 하는 심각한 해당 행위이고, 내부적으로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스스로 손상시킨 자해행위..."]
이 결정으로 김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 공천이 어려워졌는데, 당내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중진 윤상현 의원은 "자진사퇴라는 길을 택하면 공천신청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천신청이 불가능해진다"고 꼬집었고, 유승민 전 의원도 "공정과 상식에 비추어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최고위원 보궐선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 방법,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 및 방법, 그리고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당헌 당규상 시한인 다음 달 9일까지는 새 최고위원을 선출한다는 방침인데, 당 지도부 조기 안정화가 김기현 대표 리더십의 새로운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상욱/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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